서울 암사·방학·도봉·수유·제기·불광동에 ‘한옥마을’ 새로 조성한다
서울에 한옥마을 6곳이 추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5일 한옥마을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강동구 암사동 등 6곳을 한옥마을 대상지로 정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농지나 개발제한구역·자연녹지지역 등을 정비하는 방법 중 하나로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각 자치구가 요건을 검토해 서울시에 공모한 대상지들 중 서울시가 검토과정을 거쳐 정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지는 암사동, 도봉구 방학동·도봉동, 강북구 수유동, 동대문구 제기동, 은평구 불광동이다. 주말농장이나 경작지 등으로 이용되거나 토지가 장기간 방치·훼손된 곳,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을 우선 선정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암사동 252-8 일대 7만244㎡ 지역은 암사역사공원·선사유적지와 고덕산·한강에 인접해 있다. 역사·자연경관을 보유한 곳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방학동 543-2 일대 2만1146㎡ 지역은 북한산 국립공원과 원당생공원이 인접한 주말농장지다. 도봉동 산 96-4 일대 3만5859㎡ 땅은 북한산 국립공원 인근의 군부대 이전 부지다.
수유동 산 123-13 일대 1만9840㎡ 지역은 북한산 둘레길과 우이신설선 화계역,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높다. 제기동 1082 일대 14만1695㎡ 지역은 한약재 유통시장 내 대단지 한옥건축물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불광동 35 일대 2만2623㎡ 땅은 농경지로 이용 중이다.
대상지 6곳 상당수는 자연녹지지역 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경우 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수립 후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서울시는 선정 대상지 6곳에 대한 기본계획·관리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 하반기 5억원 등 필요한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10년간 서울에는 10곳 이상의 한옥마을이 더 조성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개발 여건 등 한계로 방치된 지역 정비와 서울 경관을 더욱 매력있게 할 한옥마을 조성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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