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클러버들이 환경운동가와 연대 시위 벌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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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클러버들이 환경운동가들과 연대해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수천 명의 테크노 팬들과 환경·문화 운동가 등이 시위를 벌여 베를린 일부 지역이 마비됐다.
반면 전국적으로 '클럽은 문화다'(#clubsAREculture) 캠페인을 벌이는 클러버들은 A100 확장이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후 수십년 간 형성된 베를린의 독특한 문화적 풍경에 실존적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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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클러버들이 환경운동가들과 연대해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시위대가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A100 확장 공사는 2027년 착공 예정이다. 현재 베를린 서남부 지역을 순환하는 A100은 확장이 이뤄지면 트레프토어 공원에서 시작해 슈프레강을 건너 베를린 밤문화 중심지인 프리드리히샤인까지 연결된다.
특히 프리드리히샤인에는 버려진 건물을 활용해 만든 테크노클럽 ‘어바웃 블랭크’ 등 약 스무 곳의 클럽이 있는데, 이번 공사 계획으로 최소 5곳이 철거 위기에 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베를린 클럽위원회 대변인은 “클럽 문화의 발전은 베를린을 활기차고 창의적이며 다채로운 도시로 이끌었다”며 “클럽이 파괴되면 재건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수천 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후변화 대응 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독일 지부는 “고속도로는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A100 건설은 절대적으로 중단돼야 한다”며 이번 시위에 동참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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