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톱→해트트릭 쾅!' 번리 격추한 손흥민, 파워랭킹 1위 등극…"케인 이탈 상쇄했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31·토트넘 훗스퍼)이 파워랭킹 1위에 등극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종료 시점으로 파워랭킹을 업데이트했다. 지난 TOP10은 1위 제임스 메디슨(토트넘 훗스퍼), 2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3위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4위 솔리 마치(브라이튼), 5위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6위 라힘 스털링(첼시), 7위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8위 루이스 디아즈(리버풀), 9위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0위 매티 캐쉬(아스톤 빌라)였다.
10위부터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제임스 메디슨(토트넘 훗스퍼),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순으로 올라갔다.
대망의 1위는 손흥민이었다. 매체는 "해리 케인의 이탈은 분명 토트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손흥민은 그의 고통스러운 이탈을 상쇄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는 시즌 첫 세 경기에서는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경기 초반 실점 후 반등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자신의 능력을 적시에 상기시켰다.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활력을 되찾은 토트넘의 높은 압박을 주도했고, 필요할 때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면서 성공적인 복귀포를 가동했다"라고 호평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PL 4라운드에서 번리를 5-2로 대파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개막 이후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으며 3승 1무(승점 10)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됐다. 부진했던 히샬리송이 벤치로 들어가고 공격력을 끌어올리고자 손흥민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그 뒤로는 메디슨을 비롯해 마노르 솔로몬, 데얀 쿨루셉스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받쳤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16분, 전방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롱 킥이 시도됐다. 손흥민은 볼을 잘 컨트롤한 뒤 솔로몬에게 내줬다. 솔로몬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재차 손흥민에게 건넸고,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재치 있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1호골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그칠 기미가 없었다. 로메로, 메디슨의 추가골로 앞서가던 후반 18분, 솔로몬이 좌측면 질주 후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패스했다. 이를 쇄도하던 손흥민이 그대로 밀어 차며 골망을 갈랐다. 멀티골까지 적립했다.
기어코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후반 21분, 포로가 수비 라인 사이로 들어가는 손흥민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이후 정확한 왼발 문전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쐐기포였다.
임무를 훌륭하게 마친 손흥민은 후반 27분에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빠져나갔다. 경기 기록은 3골을 비롯해 볼 터치 27회, 슈팅 5회(유효 3), 패스 성공률 82%(14/17), 키 패스 1회, 크로스 1회 성공(1회 시도), 리커버리 2회 등이었다.
각종 축구통계매체에서 당연히 '최고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9.6점, '소파 스코어'는 9.2점을 부여했다. PL 사무국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MOM)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58.4%의 득표율로 메디슨(27.1%), 우도지(6.1%), 로메로(5.0%) 등을 제치고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매우 뛰어났다. 경기장에서 자신을 보여줬고 뛰어난 리더였다. 우리 팀을 이끌고 있으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 그의 활약이 매우 기쁘다. 메디슨도 훌륭했다. 팀에 창의성을 더한다. 훌륭하고 정말 훌륭하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해트트릭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어려운 번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어 정말 기쁘다. 10분 만에 실점을 내줬지만 우리 대응은 환상적이었다. 모두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많은 것처럼 보이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 주장이지만 주위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내게 정말 많은 일을 주기 때문에 쉽다"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호평이 잇따랐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주며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골키퍼를 제치고 넣었던 첫 번째 골은 아름다웠다. 이후 2번째 골에 이어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라고 코멘트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은 여전히 환상적이다.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정말 뛰어났다"라고 했고, 영국 '90min'은 "첫 골은 훌륭했고 손흥민이 경기를 끝냈다. 매치볼의 주인공이었다"라고 작성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속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타가 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의 시간이었고 토트넘은 2위에 올랐다"라고 조명했다.
'이주의 팀'에도 자리를 차지했다. 'BBC'는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벤치로 앉은 가운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내가 본 손흥민 경기 중 최고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번리를 무너뜨렸다. 번리는 손흥민과 같이 빠른 선수가 있을 때, 수비 커버를 빨리할 수 있는 수비수가 없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는데, 오히려 토트넘 선수들은 자유로워진 것 같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 건 매우 옳은 선택으로 보이고 손흥민도 좋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손흥민 외에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퍼거슨(브라이튼), 메디슨(토트넘 훗스퍼), 로메로(토트넘 후스퍼), 라이스(아스널),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조 워럴(노팅엄 포레스트), 커트 주마(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조던 픽포드(에버턴)도 영광을 차지했다.
PL 이주의 팀에도 포함됐다. 평가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주인공으로서 짊어질 부담감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였다. 나머지는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퍼거슨(브라이튼), 라이스(아스널), 메디슨(토트넘 훗스퍼), 워럴(노팅엄 포레스트), 픽포드(에버턴),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빌리 길모어(브라이튼), 조 고메즈(리버풀), 윌리 볼리(노팅엄 포레스트)였다.
한편, 3골을 적립한 손흥민은 PL 통산 106득점에 도달했다. 지난 2015년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EPL 272경기를 뛰고 106득점을 생산했다. 이는 대런 벤트와 함께 역대 최다 득점 29위에 해당한다.
2022-23시즌 종료 기준으로는 103골이었다. 그래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동률이었는데, 이번에 3골을 추가하면서 뛰어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도 제쳤다.
한편, A매치 복귀 후 추가 조력자가 합류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데드라인에 브레넌 존슨을 영입했다. 존슨은 토트넘 공격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존슨은 노팅엄 유스 출신으로 윙어, 최전방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21-22시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9경기 18골 9도움으로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38경기 8골 3도움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37km/h의 빠른 발을 자랑하며 드리블과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좋다. 이에 따라 손흥민, 쿨루셉스키 등과 공존할 수 있다.
합의 소식은 1일 저녁에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적 확정 신호인 "HERE WE GO"와 함께 "존슨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토트넘은 노팅엄과 기본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670억 원)와 에드온 500만 파운드(약 80억 원)에 합의했다. 총 패키지는 4,500만 파운드다. 존슨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토트넘 훈련장으로 가는 중이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최종 이적료에 변동이 있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이적료가 4,750만 파운드(약 790억 원)라고 설명했다. 로마노 역시 오피셜이 나오자 4,700만 파운드 상당의 패키지라고 정정했다. 더불어 온스테인에 따르면 10%의 셀온 조항이 포함됐으며 존슨은 토트넘과 5+1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가 다소 비싸다고 볼 수 있는데, 존슨은 촉망받는 유망주에다가 홈그로운 해결까지 가능하다. 또 시급했던 포지션인 만큼 잘 영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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