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직접 고를래?” 2030 직장인 87%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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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직원이 직접 상사를 고르는 '상사선택제' 도입에 대해 직장인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상사선택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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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직장 내 괴롭힘 줄어들 것”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부하 직원이 직접 상사를 고르는 ‘상사선택제’ 도입에 대해 직장인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상사선택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우선 상사선택제를 들어본 적이 있는 지 질문에 응답자 10명 2명(24.6%)만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상사선택제를 응답자의 회사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은 결과, ▷매우 긍정적(32.5%) ▷대체로 긍정적(53.5%) ▷대체로 부정적(12.8%) ▷매우 부정적(1.3%) 등으로 응답자의 8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 응답률은 14.1%에 그쳤다. 특히 연령이 20·30대인 MZ세대는 87.2%가 상사선택제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상사선택제 도입으로 기대되는 변화는 ‘갑질·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22.8%)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상명하복, 연공서열의 문화 없어질 것(19.7%)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업무 프로세스가 더 효율화될 것(18.8%) 순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편가르기 문화가 심해질 것(31.5%) ▷단순히 인기도에 따라 조직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음(30.6%)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가 소속된 부서, 팀의 직속 상사들에 대해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11.1%), 대체로 만족(54.9%) 등 6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대체로 불만족(23.6%), 매우 불만족(10.4%) 등 응답자 10명 중 3명(34%)은 불만족 상태였다.
불만족하는 상사의 유형으로는 ‘자신의 업무에 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25.7%)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이기주의형(17.2%)과 ▷자신의 코드가 맞는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주고, 눈 밖에 난 그룹에게는 간섭하는 편가르기형(13.8%) 등을 꼽았다.
이러한 상사 때문에 근무 의욕을 잃어 퇴사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응답자의 72.8%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이상적인 상사로는 수평적 소통 관계와 경청을 추구하는 상사(39.1%)와 업무 효율화에 노력하는 상사(33.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6~20일 닷새간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8%p이다.
한편 일본 한 회사는 상사선택제를 도입한 뒤 4년 만에 이직률이 크게 낮아졌다는 보도가 있어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소재 '사쿠라 구조'라는 설계회사는 2019년 '상사 선택제'를 처음 도입했다. 반의 책임자인 반장 7명의 업무 스타일을 체계적으로 나누고 사장과 반원의 평가서까지 반영한 '반장 매뉴얼'을 만들었다. 직원들은 이 매뉴얼을 참조해 상사 1·2 지망을 적어 인사 희망서를 내 상사를 골랐다. 그 뒤 11.3%에 이르던 이직률이 5.4%로 내렸고 2022~2023년에는 0%가 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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