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눌렀다’ 손흥민, EPL 파워랭킹 1위 등극!... 2위 퍼거슨-3위 홀란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손흥민이 영국 현지 매체가 선정한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EPL) 파워 랭킹 1위에 올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4라운드 종료 뒤 EPL 파워 랭킹을 업데이트했다. 파워 랭킹은 해당 라운드에서 특정 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점수가 부여된다. 이렇게 모인 점수를 합산해서 순위를 정하는 식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3일(한국 시간) 영국 번리 터프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4라운드 경기에서 번리를 만나 5-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한 경기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4-2-3-1 전형을 준비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배치됐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득점원보다 조력자로 변신하며 득점이 없는 상황이었다. 슈팅보다는 패스에 집중했고, 주장답게 이기적인 모습보다 이타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팀 상황이 좋지 않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의 부진이 계속되며 변화가 필요했다. 토트넘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 최전방 공격수 기용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으로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침투 후 패스를 받았다.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 모두 속이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18분엔 손흥민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 특유의 정확한 슈팅 능력이 돋보였다. 후반 20분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방에서 포로가 손흥민을 향해 전진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잡아놓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업체들이 손흥민을 향해 좋은 평점을 부여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을 10점 만점의 10점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첫 골은 아름다웠다. 두 번째 골은 침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완벽하게 작용한다’라고 극찬했다. 다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9.6점을 부여했다. ‘풋몹’도 9.6점을 매겼다. 모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해트트릭’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피터 스미스는 “손흥민의 원더풀한 마무리였다. 최전방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클린턴 모리스는 “엄청난 마무리 능력. 환상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이번 해트트릭으로 EPL 통산 106골을 기록하며 EPL 통산 득점 30위로 올랐다. 이날 동점골로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와 104골로 동률을 이뤘다. 이내 두 골을 추가하며 토트넘 선배 대런 벤트와 공동 30위에 안착했다.
엄청난 활약 속에 파워 랭킹에 대한 기대감도 늘었다. 물론 이날 특별하게 손흥민만 해트트릭을 한 것은 아니었다.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엘링 홀란(맨시티)도 해트트릭을 기록했기 때문에 1위까지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토트넘 경기와 같은 시간에 진행된 맨체스터 시티와 풀럼의 경기가 열렸다. 맨시티가 풀럼을 5-1로 눌렀는데 엘링 홀란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는 브라이튼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에서도 해트트릭이 나왔다. 브라이튼을 승리로 이끈 것은 에반 퍼거슨이었다. 퍼거슨은 전반 27분, 후반 20분, 후반 25분 연이어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하루에 3명의 해트트릭 달성자가 나온 것은 지난 1995년 로비 파울러, 앨런 시어러, 토니 예보아에 이어 28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3라운드 종료 후 파워 랭킹 상위 10명을 꼽았다. 3라운드 당시엔 제임스 메디슨(토트넘 훗스퍼),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솔리 마치(브라이튼) 등이 이름을 올렸다.
4라운드 파워 랭킹 명단은 변화가 있었다. 1위부터 3위는 명단에 없던 선수들이 올라왔다. 일단 해트트릭한 세 선수가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에반 퍼거슨-엘링 홀란이 차례대로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다른 매체 ‘BBC’의 선택도 받았다. ‘BBC’는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베스트 11을 선정해 금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베스트 11 중 왼쪽 공격수로 배치됐다.
EPL 사무국까지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EPL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명단은 'EPL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선정했다. 대한민국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여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고민이 사라졌다. 해리 케인이 이적한 이후로 최전방에 마땅한 자원이 없었다. 히샬리송에게 많은 기회가 부여됐으나 성적이 저조했다. 4라운드에서 손흥민이 ‘폭풍’ 활약을 펼치며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으로 인해 한시름 덜었다. 게다가 신입생 활약도 좋다. 지난 3라운드 파워 랭킹 1위는 매디슨이었다. 매디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매디슨은 적응 기간이 없이 바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활약에 앞서 리더십까지 인정받고 있다. 토트넘 감독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주장으로 이상적이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그는 선수단 내에서 그룹을 초월해 존경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 주장 선임은 토트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요리스와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준 것은 토트넘이 좋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또 그는 현재 토트넘 최장기 1군 선수이자 구단 내 가장 핫한 스타’라면서도 ‘사실 토트넘 내부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의아함을 가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구단에서 존경받는 선수이지만 토트넘 리더로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팀의 연장자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31세인 그가 그동안 토트넘의 리더 그룹의 일부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팀 내에서 입지가 좋은 것과 라커룸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약간 다르다. ‘풋볼 런던’은 ‘요리스, 케인, 에릭 다이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리더 그룹에 속해있었다. 그래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될 때 클럽 안팎에서 놀라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4라운드 종료 후 손흥민이 동료를 챙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 6일(한국 시간) 해외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이 세네갈 대표팀에 소집된 파페 사르와 페이스타임(영상 통화)을 가졌다. 어린 선수를 체크하며 주장 역할을 소화하는 손흥민이다’라며 한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엔 파페 사르와 영상 통화를 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게시물을 본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팬은 “SON이 캡틴이 된 이후로 완전히 아빠 모드가 됐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팬들도 비슷했다. “SON은 그의 아들(SON)을 확인한다”, “준비된 주장” 등 댓글을 달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BC, EPL, 토트넘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ON 캡틴 파트너’ 토트넘 새로운 중원 사령관, 유럽 5대 리그 유일 ‘10-10-10 달성’
- '이제는 EPL의 아이콘' 손흥민, '레전드 공격수'가 선정한 베스트 11 선정...매디슨도 포함
- '황준서 5⅓이닝 무실점 역투' 한국 U-18 야구대표팀, 멕시코 꺾고 3연승...슈퍼라운드 진출
- ‘즈베즈다 이적’ 황인범, 세르비아 무패 우승팀과 4년 계약…UCL에서 맨시티+라이프치히 상대
- ‘맨유의 먹튀 또 탄생하나?’ SON의 경쟁자로도 거론됐는데, ‘1,200억 윙어와 충돌’
- 끈 없는 비키니로 볼륨 못 감춘 가수 겸 여배우
- 자신을 성폭행범 몬 여성에게 18억원 청구한 ‘축구선수’ ?
- ‘이강인과 다툼’ 손흥민에게 경고장을 보낸 ‘타 종목’ 계정
- 비키니 입고 과감히 글래머 드러낸 아나운서
- “방귀 냄새 난다”라며 택시기사에게 욕설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