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대폭 오른 美, 무보험 운전 증가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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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크게 오르면서 보험 없이 운전하는 것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가 보험 가입을 중단하고 있다.
WP는 "보험사들이 '재난 손실'로 분류하는 홍수, 자연재해로 인한 막대한 보상금을 만회하기 위해 보험료를 올렸다"며 "기후 재해가 발생하기 쉬운 주에서는 자동차 보험료가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자동차 보험료 상승이 저소득층 운전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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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크게 오르면서 보험 없이 운전하는 것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가 보험 가입을 중단하고 있다. 운전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운전면허가 정지되거나, 일부 주에서는 감옥에 갈 수 있지만, 경제적 부담에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7월 기준, 미국 자동차 보험은 1년 전보다 16%, 2013년보다 70% 올랐다. 루트 보험의 최고 책임자는 “자동차 수리 비용, 정비소 임금, 중고차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자동차 유지 관리 비용은 지난해 7월보다 13% 증가했다.
WP는 “보험사들이 ‘재난 손실’로 분류하는 홍수, 자연재해로 인한 막대한 보상금을 만회하기 위해 보험료를 올렸다”며 “기후 재해가 발생하기 쉬운 주에서는 자동차 보험료가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눈보라, 토네이도, 우박 등 자연재해가 빈번한 콜로라도주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자동차 보험료가 52% 증가했다. 플로리다주에서도 허리케인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보험료가 88%나 치솟았다.
문제는 자동차 보험료 상승이 저소득층 운전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자동차 운행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높아진 보험료는 재정적으로 가장 취약한 운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소비자연맹의 보험 이사인 더그 헬러는 연방 규정은 보험사가 요율을 설정할 때 사회경제적 요인을 고려하도록 허용하고 있어, 보험료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료 인상률이 최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사는 직업이 블루칼라이거나 고등학교만 졸업했을 경우 화이트칼라인 사람보다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한다”며 “모두가 보험료 인상에 직면해 있지만, 저소득 운전자들이 더 큰 몫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험사인 폴리시 지니어스가 올해 17~34세 운전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는 무보험 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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