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벡터연구소와 협력...KT, 초거대 AI 패권 경쟁 합류

글로벌 R&D 역량 강화 MOU
기술 고도화 공동 연구도 진행

홍해천 KT 기술경영담당 상무(왼쪽부터), 배한철 KT 제휴협력P-TF 상무,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 상무, 토니 가프니 벡터 연구소 CEO, 워렌 알리 벡터 연구소 디렉터가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KT 제공]

KT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연구기관인 캐나다 벡터 연구소(Vector Institute)와 초거대 AI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9월 양사가 AI 연구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해 체결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KT는 지난 5일 서울시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 상무와 토니 가프니 벡터 연구소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가 모여 초거대 AI ‘믿음(Mi:dm)’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 AI 연구 프로젝트의 수행 계획을 점검하고 초거대 AI 기반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AI가 최적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명령어를 만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최신 AI 기술에 관한 공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고 있다. 이외에도 벡터 연구소 관계자들은 KT 융합기술원의 연구개발 전시 공간인 ‘퓨처온’에서 ‘지니 TV’와 ‘지니버스’, ‘AI 미래교육 플랫폼’ 등 KT의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했다. 이들은 초거대 AI ‘믿음’의 주요 특징과 AI 풀스택 전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벡터 연구소는 201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민간기업의 투자로 설립된 세계적인 AI 연구기관이다. 딥러닝 창시자이자 AI 최고 권위자인 제프리 힌튼 교수가 공동으로 설립해 수석 자문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연구자와 기업·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AI를 개발하고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1월 벡터 연구소의 CEO로 부임한 토니 가프니는 이달 7일부터 8일까지 KT와 GSMA가 진행하는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의 AI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와 AI 시대의 미래 전망에 대한 통찰을 공유할 계획이다.

벡터 연구소의 토니 가프니 CEO는 “KT와 같이 모국어 기반의 초거대 AI 모델 구축에 주력하는 기업들과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벡터 연구소는 AI의 응용과 채택,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는 세계 최고의 AI 연구기관으로서 KT가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장 상무는 “KT는 현재 AI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믿음’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벡터 연구소와의 협업으로 KT의 AI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AI 사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 ‘믿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