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브레이킹팀, 아시안게임 출전 메달 사냥·K스포츠 견인 기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서울시청 브레이킹팀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8월 10일 창단한 서울시청 브레이킹팀에서는 항저우 아시아 경기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김헌우와 전지예가 활약한다. 서울특별시체육회(회장 강태선)에서 위탁·관리한다.
'비보잉'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브레이킹'은 대중문화·예술의 일부로 성장해 왔다. 2024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인기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 단체들이 스포츠 관점에서 선수 육성을 위한 브레이킹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 창단이 필요하다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시는 3월부터 관련 선수 및 단체와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브레이킹 종목에 대한 체계적 지원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아시아경기대회,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서울을 대표하는 K콘텐츠로 육성 등을 위해 8월 10일 서울시청 브레이킹팀 창단을 결정했다.
서울시청 브레이킹팀의 김헌우(36·윙)는 한국 브레이킹을 대표하는 선수다. 2008년 '레드불 비씨원 월드파이널' 등 각종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지금까지 우승만 100회 이상 기록했다. 지난 7월 2일 중국 항저우에서 끝난 2023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전지예(24·프레시벨라)는 피겨 스케이팅을 경험했고, 아이돌 지망생을 거쳐 브레이킹 전문 선수 '비걸'이 된 특이한 이력 보유하고 있다. 2023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는 서울시청 브레이킹팀을 위한 꾸준한 지원을 약속했다.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향후 대회 참가, 연습 장소 및 공연 지원, 생활관 및 차량 지원 등 선수 육성과 종목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서울시청 브레이킹 선수단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시내에 별도의 훈련장을 마련도 논의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체육회는 스포츠과학센터와 연계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체력측정·분석, 개인 맞춤 훈련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하는 서울시청 선수단이 그동안 노력으로 쌓아온 실력을 국제 무대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브레이킹팀 창단이 '브레이킹 강국' 대한민국의 명성을 떨칠 신호탄이 대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이어갈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공연이 융합된 브레이킹의 특징을 살려 K콘텐츠의 중요한 견인차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또한, 브레이킹 선수층 확대 및 종목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체육회와 함께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자치구 브레이킹팀 운영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비보이단의 정기공연, 국내외 우수 비보이 초청공연 및 댄스배틀 행사 개최 추진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국내외 행사에 비보이 공연을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김영환 관광체육국장은 "한때 스트리트 문화로 시작한 브레이킹이 어엿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아시안게임에도 포함됐다. 서울시 브레이킹팀 창단은 선수 육성과 브레이킹 저변확대라는 큰 의미가 있는 결정이다"며 "스포츠야말로 서울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가 될 것이다"고 힘주었다.
[서울시청 브레이킹팀 김헌우(위, 가운데)와 전지예. 사진=서울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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