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 우승 이끌었는데 해고?…스페인 감독 왜 잘렸나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9. 6. 11:24
여자축구 대표팀 호르헤 빌다 감독
협회장 ‘강제 키스 스캔들’에 경질
협회장 ‘강제 키스 스캔들’에 경질
스페인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끈 호르헤 빌다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5일(현지시간)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페인 여자 축구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빌다 감독의 역량에 감사한다”며 “덕분에 협회는 여자 대표팀 발전의 핵심이 되는 방법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협회 측은 빌다 감독의 해임 결정을 둘러싼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2015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빌다 감독은 스페인 여자 축구 대표팀을 유럽의 강호로 재탄생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2015년 캐나다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표팀은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선 16강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 열린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선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월드컵에선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여자 대표팀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빛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빌다 감독이 경질된 건 최근 불거진 루이스 루비알레스 협회장의 ‘강제 키스’ 사건 여파로 풀이된다. 루비알레스 협회장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 승리 후 메달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인 제니퍼 헤르모소에 일방적으로 입맞춤을 하면서 스페인 축구계의 성차별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과도한 선수 통제와 성차별적 태도로 선수들에게 비판을 받아온 빌다 감독의 전력도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강제 키스 사건 직후 여자 대표팀 선수 전원은 “현 지도부가 계속 유임된다면 스페인을 위해 뛰지않을 것”이라는 성명에 서명하면서 집단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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