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 된 우크라서 피어오른 검은 연기…英 챌린저2 소실

김가연 기자 2023. 9.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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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챌린저2 전차./엑스(옛 트위터)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챌린저2 전차 한 대가 지뢰밭이 된 전선에서 파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챌린저2 전차 한 대가 파괴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인근을 지나던 차량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챌린저2는 길가에 멈춰선 채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전차 일부분에서는 여전히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가디언은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전차가 지난 4일 러시아 지뢰를 밟아 후방 연료실이 폭발했다”며 “전차에 타고 있던 병사들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전차는 러시아의 란셋 드론(자폭 드론)의 추가 공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파괴된 챌린저2 전차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채 불타고 있다./엑스(옛 트위터)

매체는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전차가 소속된 제82공습여단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챌린저2에는 병사 4명이 탑승한다. 전차 탄약은 공격당했을 경우 폭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칸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는 연료 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매체는 “영국 국방부는 영상에 챌린저2가 나온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전차 중 한 대가 분실됐다는 사실만 인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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