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고질병 못 고치나…‘스우파2’도 악마의 편집 논란[TV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Mnet의 고질병이 도졌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2(이하 '스우파2')가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휩싸였다.
8월 22일 첫 방송된 '스우파2'는 2021년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우파' 시리즈 두 번째 시즌이다. 시즌1이 모니카와 허니제이, 아이키, 리정, 가비 등 실력파 댄서들의 활약을 토대로 대성공을 거둔 만큼 '스우파2'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와 기대감도 고조됐다.
베일을 벗은 '스우파2'는 시청률 면에서 매주 퇴보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로 출발한 '스우파2'는 2회 2.2%, 3회 2.6%를 차례로 기록하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는 동 시간 전체 라이브 채널 중 실시간 시청 점유율 94%를 기록했다.
화제성도 상당하다.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스우파2'는 8월 5주 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댄스 크루 베베 리더 바다는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정상에 등극했다. 이어 커스틴이 2위, 리아킴이 5위에 랭크되며 프로그램과 출연 댄서들을 향한 주목도를 입증했다.
높아진 화제성 속 잡음도 적지 않다. 9월 5일 방송된 3회에서는 리더, 부리더, 미들, 루키 계급 댄스 비디오 촬영 미션이 공개됐다. 잼리퍼블릭과 츠바킬, 울플러, 원밀리언, 마네퀸, 베베, 레이디바운스, 딥앤댑 총 8크루들은 각 계급으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 논란이 불거진 것. 일본 댄스 크루 츠바킬 멤버 레나가 미소 짓는 모습을 역재생함으로써 정색하는 표정으로 보이게끔 했다는 의혹이다.
오역 논란도 불거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계급 미션 최종 결과 발표 과정에서 츠바킬은 자신들과 잼리퍼블릭 둘 중 어떤 팀이 1위와 2위를 차지하게 될지 궁금해하는 장면이다. 츠바킬 리더 아카넨은 일본어로 멤버 레나에게 "어느 쪽부터 발표할까?"라고 물었고, 레나는 "1등이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두 사람의 대화를 각각 "몇 등일 것 같아?", "1등이지 않을까요"라고 오번역해 방송 자막으로 내보냈다.
이는 자칫 시청자들에게 츠바킬이 자만심에 찬 팀 같다는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편집이다. 시청자들은 츠바킬의 대화뿐 아니라 잼 리퍼블릭 멤버들의 영어 대화 중에서도 잘못된 번역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부리더 계급 메인 댄서 미션 과정에서 벌어진 잼리퍼블릭 라트리스와 마네퀸 레드릭의 갈등을 조명하는 과정에서 레드릭이 라트리스를 향해 했던 "노력을 하지 않고 피지컬로만 승부를 본다"라는 말을 2회 예고편에서 공개한 후 정작 본 방송에서는 편집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라트리스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는 비판도 나왔다.
앞서 제작진은 '스우파' 시즌1를 시작으로 '스걸파', '스맨파', '스우파2'까지, Mnet 댄스 IP 시리즈 최초 해외 크루들을 섭외함으로써 다채로운 춤 대결을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심 찬 포부와 달리 왜 이들의 춤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표정과 대화 관련 부정확한 연출과 편집으로 출연자 간 하등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시청자들의 바람은 단 하나다. 주인공인 댄서들의 각기 다른 춤과 그에 담긴 매력을 제대로 보여 달라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일례로 제작진은 1회에서 일부 참가자들 간 갈등 서사에 지나치게 집중하느라 흥미진진했던 베이비슬릭과 리아킴의 용호상박 약자 지목 배틀, 베베 바다와 마네퀸 레드릭의 약자 지목 배틀 등을 본 방송에서 통편집했다. 약자 지목 배틀에서 압도적인 춤 역량을 무기로 파죽지세 승리를 이어갔던 울풀러의 활약이 본 방송에서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점도 아쉬움을 불러일으킨 대목. 한정된 분량으로 인해 추후 스튜디오 춤 공식 채널을 통해 본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배틀 영상을 뒤늦게 공개하고 있지만 본 방송에서 공개되는 것과는 파급력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예능 특성상 서사 위주의 연출이나 특정 크루들에 편향된 편집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대결을 본 방송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과 다름없다. 본질을 놓치고 있는 제작진의 행보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스우파2'는 기존 '스우파1', '스걸파', '스맨파'를 연출한 최정남 PD가 아닌 김지은 PD가 연출하고 있다. 김지은 PD는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스우파1'이 너무 잘돼서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이번에 출연 댄서 분들의 매력과 실력이 너무 출중해 든든한 마음"이라며 "글로벌로 판을 키워 보자고 해서 섭외하게 됐는데 요청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볼거리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Mnet)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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