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타협 사라진 극한대치 국회…"경청하라" 김 의장의 고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근래 국무위원들의 국회 답변 과정에서 과도한 언사가 오가는 예가 발생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답변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이같은 김 의장 발언의 배경엔 최근 이재명 대표의 단식 등 국회를 둘러싼 극한 대치 상황, 5선 의원이자 과거 부총리를 역임하며 국무위원도 역임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는 평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선 의원, 부총리 역임…권철현 전 의원 '충고' 새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근래 국무위원들의 국회 답변 과정에서 과도한 언사가 오가는 예가 발생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답변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5일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회 대정부질문 첫날 김진표 국회의장은 예정에 없던 발언을 했다.
김 의장은 "모든 국회의원은 개인으로 질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으로서 질의를 하는 것"이라며 "국무위원은 국회에서 답변할 때 모든 의원은 적어도 20만에서 30만 유권자로부터 선출된 국민의 대표인 만큼 언제나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자세로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의원들을 향해서도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동료 의원이 질의할 때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라"며 "국무위원의 답변이나 동료 의원의 질의에 설사 동의하기 어려운 점이 있더라도 평가는 국민이 하는 만큼 경청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각별히 당부한다"고 했다.
김 의장의 당부에도 여야는 곧장 설훈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언급으로 고성이 오갔다.
이에 김 의장은 "서로 다른 견해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라며 "초등학교 반상회에 가도 이렇게 시끄럽지 않다"고 자중을 촉구했다.
이같은 김 의장 발언의 배경엔 최근 이재명 대표의 단식 등 국회를 둘러싼 극한 대치 상황, 5선 의원이자 과거 부총리를 역임하며 국무위원도 역임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는 평이다.
김 의장은 전날 본회의 전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아 이 대표의 '국무위원 도발 제지 요청'에 "정치라는 것이 언제나 상대적인 것이라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하고 잘못했다고 국민들이 보질 않는다"며 "대화와 타협, 정치가 이뤄지려면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말한 것이 참 일리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친정인 민주당을 향해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 의장은 "벌써 2번이나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현행 헌법과 제도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말도 안 되지만, 사전에 거부권이 예고된 분명한 사안에 대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반복 처리하는 것이 국민이나 나라, 민주당을 위해 옳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의 이날 발언은 과거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6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 권철현 국회 교육위원장으로부터 들었던 조언이란 후문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의장이 당시 권 전 의원의 '국회의원을 보지 말고 의원 뒤에 있는 20만~30만 유권자를 보고 답변하라'는 충고를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국회의원도, 국무위원도 모두 하신 김 의장의 경종을 울린 말을 작심하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