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성장’ 상조 시장에 눈독 들이는 생명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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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핵가족화 등으로 성장 동력이 떨어진 보험업계가 헬스케어를 넘어 상조업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상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도 꾸준히 성장해 규모가 연간 8조원에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라이프와 NH농협생명도 요양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라면서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보험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가 돼 요양·상조 등 토탈 라이프 케어 회사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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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상조 등 시니어케어로 먹거리 확장
법 개정 필요하지만 선제적 대응 나서
고령화·핵가족화 등으로 성장 동력이 떨어진 보험업계가 헬스케어를 넘어 상조업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상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도 꾸준히 성장해 규모가 연간 8조원에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는 상조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이미 보험업 운영으로 생애 전반에 걸친 위험보장 노하우를 갖춰 상조업을 포함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부 대형 생보사는 금융 당국의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발맞춰 상조시장 진출을 위한 자회사 설립·기존 회사 인수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협회도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요양·상조 등 시니어케어(노인 돌봄) 서비스 진출을 제시했다. 생보협회는 양질의 시니어 서비스 공급망 확대 차원에서 생보사의 요양·상조업 진출과 보험업 연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생보업계가 상조 시장을 다음 먹거리로 꼽은 이유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조업체 가입자는 5년 만에 약 50% 늘어 지난해 말 기준 75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선수금 규모도 8조389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대비 4916억원 증가했다. 보람상조·프리드라이프 등 각 기업의 선수금도 1조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물론 보험사들이 상조업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보험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 현행법상 보험사는 금융업을 하지 않는 다른 업종의 회사에 지분 15% 이상을 출자할 수 없다. 그러나 금산분리 규제 완화 등 관련 사업 진출 문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상조업체와 손을 잡고 보험 상품에 장례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농협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험계약자 및 가족에게 농협파트너스의 장례지원 서비스 상품을 특별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하기로 했다. 동양생명 역시 상조사와 제휴를 맺어 피보험자 사망 시 제휴 상조업체의 VIP 상조 서비스를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게 보장을 설계했다.
상조업체들은 생보사들의 시장 진출을 우려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큰 생명보험사들이 상조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존 상조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김홍중 생명보험협회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상조 부문은 수익성이 열악하고 소규모 영세업체가 난립한 상태다”라면서 “새로 상조회사를 설립하기보다 기존 업체 중 자립이 어려운 업체를 인수해서 토탈 라이프 케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생보업계는 미래 먹거리를 상조와 함께 관련성이 높은 요양사업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최근 금융 당국에 요양사업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 소유에 대한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라이프와 NH농협생명도 요양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라면서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보험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가 돼 요양·상조 등 토탈 라이프 케어 회사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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