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전쟁 승기 잡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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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체 첨단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기술전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틸리 장 컨설팅업체 기브칼 드래고노믹스 분석가는 "중국의 칩은 현재의 첨단 기술보다 몇 년 뒤떨어져 있다"면서 "미국의 제재 아래 중국이 기술 분야 궤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5G폰 출시는) 화웨이의 상징적 승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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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중 제재 확대 가능성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체 첨단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기술전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대중 제재가 먹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더 강력한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전문가를 인용해 화웨이의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 60 프로’ 출시가 미국의 대중 제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댄 허치슨 테크인사이츠 부회장은 이날 로이터에 “이번 (화웨이의) 성과는 중국 반도체 기술력의 회복력을 보여준다”면서 “동시에 중요 제조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으려 노력해 온 국가들에게는 큰 지정학적 도전이며, 그 결과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제재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가들도 미중 기술전쟁 격화 가능성을 점쳤다. 이들은 투자자 메모를 통해 “대중 제재 효과에 대한 논쟁이 커질 것”이라면서 “의회가 준비중인 대중 제재 법안에 더 가혹한 기술 제재가 포함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화웨이가 4분기에 미국 정부로부터 더 엄격한 반도체 기술 규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면서 “다만 대중 제재의 장기적 효과에 대한 논쟁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깜짝 출시했는데, 중국 최대 칩 제조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의 자체 7나노미터(㎚) 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이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자립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외신들은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미국에게 ‘한 방 먹인 격’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가에서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핵심기술 발전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우려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다만 화웨이의 5G폰 출시가 미중 기술전쟁에서 중국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과 주요 기술국들의 기술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만큼, 과거 화웨이가 애플과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던 시기로 돌아가기는 늦었다는 이유에서다.
틸리 장 컨설팅업체 기브칼 드래고노믹스 분석가는 “중국의 칩은 현재의 첨단 기술보다 몇 년 뒤떨어져 있다”면서 “미국의 제재 아래 중국이 기술 분야 궤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5G폰 출시는) 화웨이의 상징적 승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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