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불청객 ‘벌 쏘임 주의보’···전북 5년간 267건 피해

김창효 기자 2023. 9. 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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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추석을 앞두고 벌초 중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에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발생한 벌초 안전사고는 386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벌 쏘임 사고가 267건(69.1%) , 예초기와 낫 등으로 인한 부상은 22건(5.6%)으로 나타났다. 사상자 연령대는 60대 136명(34.6%), 40대 132명(34%), 50대 72명(18.7%)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진안군 성수면에서 벌초하던 60대가 벌에 눈가 등을 쏘여 얼굴 등이 크게 부어올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1일 진안에서 예초기를 사용하던 70대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북소방본부는 벌초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 전 보호 안경이나 안전화, 안전 장갑 등을 착용하고 예초기의 칼날 부착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벌에 쏘였을 경우 즉시 다친 부위에 얼음찜질하고 호흡곤란이나 의식 장애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에 신속히 방문해야 한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추석 2∼3주를 앞두고 조상 묘를 찾아가 벌초하다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전사고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추석을 기점으로 한 달 전부터 발생해 추석 2주 전 시기에 140건(38%)로 가장 높았고, 3주 전 시기에 85건(22%)가 발생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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