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전경련 회장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 제안
류진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류 회장은 미국상공회의소 등에 취임 인사 겸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8월18일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의 협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첨단기술 글로벌 표준 형성,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소재·부품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으로의 협력 범위 확대 등에 각국 경제단체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또 류 회장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에 보낸 서한에서는 최근의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인 양국 협력과 경제계 공동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류 회장은 미·일 경제단체를 비롯해 40여개 해외 네트워크에 취임 인사를 보냈다. 서한에는 취임 인사와 최근 세계 경제의 보호주의적인 무역·산업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한국의 글로벌 역할 증진 다짐, 한국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류 회장의 서한에 대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의 답신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옥타비오 시모에스 한미재계회의 미국 측 위원장은 “류 회장의 선임은 한미관계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새로운 리더십 하에 양국 경제, 비즈니스 관계 발전이 기대된다”고 서한을 보냈다.
게이단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축난을,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서한을 보내왔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달 22일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를 표방한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을 바꾸고 류 회장을 신임 회장에 추대했다. 현재 공식적인 명칭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경련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과 매년 정기적인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경제인 모임과 G20 회원국 경제단체 간 모임 등 다자회의체에서도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참석한다. 한국 정부와 공식 외교관계가 없는 대만과도 지난 40년 이상 합동회의를 해마다 추진하고 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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