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북극 폴리냐 발생, 겨울철 한반도 이상기후 유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빈번한 북극 폴리냐 발생 전망”

올해 7월 북극 해빙 두께./극지연구소 제공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북극 외해의 ‘폴리냐’ 주변 해빙이 광범위하게 녹으면서 겨울철 한반도에 이상기후가 유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폴리냐는 해빙으로 둘러싸여 있는 광범위한 얼음 구멍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올해 7월 북극 동부 시베리아 북쪽에 있는 외해에서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폴리냐가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여름철 북극에서 발생하는 폴리냐는 강한 바람과 높은 기온에 따라 연안에서부터 주로 발생한다. 이번에 발생한 폴리냐의 경우는 연안에서 떨어진 외해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런 현상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7월 전지구 해면수온이 전년도 대비 0.3도 상승함에 따라 따뜻한 해수가 해류를 통해 유입되어 해빙이 녹으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7월 18.5도이던 전지구 해면수온은 올해 18.8도로 상승했다.

특히 7월 북극 주변 해빙 두께가 1m 이내로 얇아지고 있어 주변의 해수가 유입될 경우, 향후 북극에 폴리냐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해양과기원 관계자는 “폴리냐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겨울철 북극 해빙의 확장을 저해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한반도에 겨울철 한파를 유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OCPC)가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서 제공하는 월평균 해빙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7월 전지구 평균 해면 수온./극지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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