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전경련 회장, 해외 파트너들에 취임 서한…'한미일 경제협의체' 제안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류진 회장이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인사 서한을 보내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6일 전경련에 따르면 류 회장은 취임 직후 미국상공회의소, 일본 경단련 등 경제협력위원회 파트너 기관, BIAC 등 다자기구, 폴란드투자무역공사 등 최근 협력 파트너 단체 등 40여개 기관에 서한을 송부했다.

서한에는 취임 인사와 최근 보호주의 무역·산업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한국의 글로벌 역할 증진 다짐, 양측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류 회장은 재계 대표적인 국제 전문가로 오랜 네트워크를 쌓아온 바 있어, 전경련은 류 회장 취임으로 전경련의 글로벌 활동과 국제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류 회장은 미국에 송부한 서한에서는 지난 8월18일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 협의 구체화 방안으로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첨단기술의 글로벌 표준 형성,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소재·부품의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으로의 협력범위 확대 등 3국 경제계 간 공조를 제도화하기 위한 취지다.

일본에 송부한 서한에서는 최근의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인 양국 협력과 경제계 공동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은 답신으로 직접 축하난을 보냈다. 옥타비오 시모에스 한미재계회의 미국측 위원장은 "류 회장의 선임은 한미 관계에 중요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며 "새로운 리더십 하에 양국 경제, 비즈니스 관계 발전이 기대된다"고 답신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서 류 회장 선임과 함께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변경했고,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