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은 강했다' 손흥민, EPL 주간 파워랭킹 1위 '등극'... 맨시티 '괴물' 제쳤다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1,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주간 파워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주간 파워랭킹을 전했다. 번리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캡틴' 손흥민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라운드 랭킹 1위는 토트넘 홋스퍼의 신입생이자 손흥민의 새로운 파트너 제임스 매디슨이었다. 이번 라운드가 끝난 뒤 매디슨은 4위로 순위가 하락한 반면 그 자리를 손흥민이 대신했다.
지난 3일 손흥민은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웠다. 그는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 토트넘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4-5-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이 역할은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맡았었다. 또 한 명의 최전방 자원 히샬리송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손흥민의 첫 골은 팀이 0-1로 끌려가고 있던 전반 16분 만에 터졌다. 그는 마노 솔로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수비와 골키퍼를 단숨에 따돌리는 칩슛으로 번리 골망을 갈랐다. 시즌 첫 골
발 끝이 터지자 자신감이 붙은 손흥민은 후반 18분 아크 정면 부근에서 인사이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후반 21분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해트트릭을 알리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올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103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104골의 디디에 드로그바(은퇴)를 모두 제치고 ‘토트넘 선배’ 대런 벤트(106골)와 함께 EPL 통산 득점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앞서 리그 3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선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골과 어시스트가 없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리그 4경기, 공식전 5경기 만에 3골을 한꺼번에 터트렸다.
경기 후 손흥민을 극찬을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더불어 손흥민에게만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전반 4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 16분 손흥민의 영리한 마무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두 번째 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3분 만에 1대1 상황에서 시원한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번리전에 임하기 전까지 아직 시즌 1호골이 없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에게 최전방 자리를 맡겼다. 손흥민은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인상적인 마무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을 파워랭킹 1위에 올려놓으면서 “해리 케인의 이탈은 악재지만 토트넘은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손흥민은 첫 3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번리전 해트트릭을 올리면서 뛰어난 능력을 선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이 시즌 초반 높은 순위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필요할 때마다 상대를 압도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선수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EPL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에반 퍼거슨(브라이튼)이다. '데일리 메일'은 "만 18세의 퍼거슨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번의 슈팅을 기록해 3골을 넣었다. 손흥민, 엘링 홀란과 마찬가지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3위는 홀란이다. "2주 만에 홀란이 파워랭킹 순위권에 다시 들어왔다. '터미네이터' 같은 모습의 홀란은 상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들었고 풀럼에 이 선수를 막을 수 있는 이는 없었다"라고 '데일리 메일'은 말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