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서 “나 하버드 나왔다” 한덕수 “학교 셔츠 입었길래 반가워서”

이유진 2023. 9. 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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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5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던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을 찾았다.

당시 뉴스 영상을 보면, 양산을 쓰고 야영장을 돌아다니던 한 총리는 외국인 스카우트 대원들 무리를 만나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역시 유창한 영어로 "날씨 때문에 (야영장 상황이) 다 괜찮은지 확인하러 왔다"던 한 총리는 대뜸 "나는 하버드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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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8월5일 전북 부안군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무총리비서실 제공

“I’m a graduate of Harvard.”(나 하버드 졸업했어요.)

8월5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던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을 찾았다. 폭염과 부실운영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파행이 거듭되던 가운데 직접 현장을 점검하러 간 것이다. 당시 뉴스 영상을 보면, 양산을 쓰고 야영장을 돌아다니던 한 총리는 외국인 스카우트 대원들 무리를 만나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역시 유창한 영어로 “날씨 때문에 (야영장 상황이) 다 괜찮은지 확인하러 왔다”던 한 총리는 대뜸 “나는 하버드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 총리의 말에 한 외국인 대원은 “정말? 대단하다(really? cool)”고 답했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하버드 나왔다고 자랑하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채널A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한 총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자랑이 아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하버드를 나왔다고 했는데 어느 나라에서 온 대원에게 한 말이냐”고 묻자 한 총리는 “정말 너무 잘못 전달이 된 것”이라며 “한 대원이 하버드라고 적힌 셔츠를 입고 있어서 제가 반가워서 ‘너 하버드 나왔냐 나도 거기 나왔고 동창이구나’ 이런 이야길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 총리는 “자랑하려고 하면 걔(대원)한테 자랑을 하겠나. 정말 좋은 취지로 ‘반갑다’ 하는 차원에서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의 답변에 최 의원은 “굳이 거기(잼버리 야영장)서 학교 동창을 발견한 반가움이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했을지, 설명이 되었을까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월4일 오후 전북 부안군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찾아 화장실 청결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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