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뇌경색 환자, ‘동맥 내 재개통 치료’ 후 혈압 지나치게 낮추면 예후 나빠질 위험 1.8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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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경색 환자가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은 후 무리하게 혈압을 떨어뜨리면 오히려 예후가 나빠질 위험이 1.8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효석 교수는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를 시행한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뇌출혈을 막기 위해 혈압을 무리하게 낮추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런 적극적인 치료가 환자 예후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 후에는 가이드라인 권고대로 혈압을 1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며 시술 후 인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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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경색 환자가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은 후 무리하게 혈압을 떨어뜨리면 오히려 예후가 나빠질 위험이 1.8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사진) 교수 연구팀은 2020년부터 2년 6개월간 전국 19개 병원에서 급성 뇌경색으로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은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경과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 부정맥은 혈관에 혈전(피떡)을 만들어내는데,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급성 뇌경색이 생기면 뇌혈관에 약물을 주입해 혈전을 녹이는 ‘정맥 내 혈전 용해술’이 치료에 많이 쓰인다. 그러나 혈전의 양이 너무 많으면 동맥으로 관을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가 효과적이다.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 후에는 뇌출혈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 조절이 중요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수축기 혈압 180mmHg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환자의 혈압을 180mmHg보다 더 낮게 조절하는 경우 예후가 좋다는 보고들이 많아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남효석 교수는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를 시행한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뇌출혈을 막기 위해 혈압을 무리하게 낮추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런 적극적인 치료가 환자 예후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 후에는 가이드라인 권고대로 혈압을 1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며 시술 후 인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의학저널 ‘미국의학회지(JAMA)’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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