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원·제주! 게 섯거라”…부산시 ‘워케이션 선도도시’ 선언
부산시가 국제적인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워케이션 도시 부산’을 선언했다. 워케이션 선도 도시인 일본 야카야마와 서울·강원·제주 등의 비법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기시모토 슈헤이 와카야마현 지사는 5일 와카야마현청에서 ‘워케이션 문화 선도와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부산시의 제안과 김형준 주오사카 총영사의 적극적인 가교역할로 성사됐다고 부산시는 6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이 일본에서 증가하는 워케이션 수요를 부산으로 유입하고 국제적 워케이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2020년 7월 관광정략실행추진위원회에서 워케이션을 새로운 여행 형태로 제시하면서 일하는 방식 개혁 정책의 하나로 정부가 주도해 장려하고 있다. 유니리버재팬, 야후재팬 등 일본 대기업에서도 워케이션을 공식적으로 도입해 복리후생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와카야마현은 일본 정부가 워케이션을 장려하기 전인 2017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워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간사이 공항과 시라하마공항 등 우수한 접근성과 해변에서도 업무가 가능한 네트워크 환경 구축, 풍부한 자연·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워케이션 사업을 선도하는 지자체이다.
특히 국제적 워케이션 성지로 알려진 와카야마의 시라하마를 중심으로 수도권 정보통신기술 대기업 위성센터를 유치하는 등 다년간 경험과 비법을 갖추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과 와카야마 간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실질적인 협력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는 7일 국제적 신생기업 회의인 ‘바운스 20203’과 연계한 ‘2023 워케이션 생태계 포럼’이 부산워케이션거점센터와 아스티호텔부산에서 개최된다. 워케이션에 대한 기조강연, 주제발표, 패널토론 등이 이어진다. 국내에서 워케이션을 선도하는 서울, 강원, 제주 등의 운영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공유하고 관련분야 신생기업의 동향도 공유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워케이션은 개인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넘어 그 공간을 향유하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신사업이며, 도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략 사업”이라며 “부산이 가진 강점과 차별화한 전략으로 ‘글로벌 워케이션 선도 도시’가 되도록 국내외 워케이션 수요를 선점하겠다”라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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