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바람 잘 날 없는 '은마 재건축'…조합장 투표 소송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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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가 20년 만에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또다시 소송전에 휘말렸다.
앞서 지난달 19일 열린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4278명 중 365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준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로 24년 만에 조합 설립 초읽기에 들어가며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커졌다.
하지만 조합장 투표 이후 소송전으로 번지며 또다시 표류할 기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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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로 무효" vs. "하자 없다, 조합 힘 실릴 것"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도엽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가 20년 만에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또다시 소송전에 휘말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은마소유주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초대 조합장으로 선출된 최정희 추진위원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첫 심리는 오는 13일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열린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4278명 중 365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중 무효표를 제외하고 최 위원장이 2702표(76.3%)를 받아, 838표를 받은 이재성 은소협 대표를 누르고 초대 조합장 자리에 앉았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선관위원 선임부터 사전 우편 투표함도 참관인 없이 무방비로 관리됐다"며 "부정선거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가처분 신청 이유를 밝혔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 동의 4424가구 대단지로 강남 재건축 사업의 대어로 꼽힌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준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로 24년 만에 조합 설립 초읽기에 들어가며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커졌다.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20년 만이다.
하지만 조합장 투표 이후 소송전으로 번지며 또다시 표류할 기로에 놓였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조합장 투표에는 전혀 하자가 없고, 오히려 결정이 잘 내려지면 조합에 힘이 더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조합설립 찬성표를 모아 강남구청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추석 전에 구청의 인가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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