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번째 메이저 대회 4강’ 조코비치, US오픈 우승까지 두 경기 남았다

박강현 기자 2023. 9. 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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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아래 프리츠 8강전서 완파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노려
4강전에서도 美 선수와 격돌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통산 4번째 US오픈 및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이제 두 경기를 남겨놓게 됐다. 나아가 역대 최다인 47번째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6일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를 세트스코어 3대0(6-1 6-4 6-4)으로 완파한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6일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자신보다 10살 아래인 미국 ‘톱 랭커’ 테일러 프리츠(26·9위)를 2시간 35분 만에 세트스코어 3대0(6-1 6-4 6-4)으로 완파했다.

1세트부터 프리츠를 이리저리 흔들며 압도한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에이스(7-8)와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25-33) 등 공격 수치에선 프리츠에 다소 밀렸지만, 실책(26-51)을 줄이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프리츠를 따돌렸다. 그는 “이 코트의 활기와 분위기는 내게 큰 추진력”이라면서 “이 코트에서 기념비적인 경기를 많이 치렀다. 아직 몇 경기가 더 남아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6일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를 상대로 수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아울러 조코비치는 이날 그의 47번째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 올랐다.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2위는 ‘테니스 황제’로 불렸던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의 46회다. 조코비치는 이미 역대 1위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 진출 기록(35회)도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며 ‘라이벌’ 라파엘 나달(37·스페인·139위)을 제치고 테니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3회)을 세웠다. 나달은 계속된 엉덩이·허리 부상에 신음하며 올해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도 불참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정상에 오르면 전인미답의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및 개인 통산 4번째(2011, 2015, 2018년 우승)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노바크 조코비치(왼쪽)가 6일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를 세트스코어 3대0(6-1 6-4 6-4)으로 완파한 뒤 프리츠를 위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특히 조코비치는 2년 만에 US오픈에 나서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우승 열망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개인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그는 백신을 맞지 않은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 중 하나인데, 미국 방역 당국이 2022년에 백신 미접종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해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 미국 방역 당국이 지난 5월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도 입국할 수 있도록 방역 방침을 완화하면서 올해 US오픈을 포함한 각종 미국 대회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조코비치는 프랜시스 티아포(25·10위)와 벤 셸턴(21·이상 미국·47위)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8강전과 4강전에서 모두 홈 코트에서 뛰는 미국 선수와 맞붙는 셈이다. 그는 “티아포와 쉘튼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선수들이다. 코트에서 내뿜는 에너지가 엄청나다”며 “그래도 네트 반대편에 누가 있든 난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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