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쿠테타' 미얀마 차기 의장국서 제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이 오는 2026년 미얀마 대신 필리핀이 아세안 순회 의장국을 맡는 데 뜻을 모았다.
2021년 쿠테타를 일으킨 군부 정권이 민간인 탄압을 계속하는 등 아세안의 평화 계획을 이행하지 않자 군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스 대통령과 아세안 관계자들은 미얀마를 순환 의장국에서 배제한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부 정권이 폭력 행위를 멈추라는 아세안 국가들의 요청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군 시위·민간인 탄압' 미얀마 군부 압박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이 오는 2026년 미얀마 대신 필리핀이 아세안 순회 의장국을 맡는 데 뜻을 모았다. 2021년 쿠테타를 일으킨 군부 정권이 민간인 탄압을 계속하는 등 아세안의 평화 계획을 이행하지 않자 군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오 킴 혼 아세안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필리핀이 2026년 아세안 의장국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2026년 아세안 의장직을 맡을 준비가 됐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의장국은 회원국 영어 이름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순환된다. 내년 라오스, 2025년 말레이시아에 이어 2026년엔 미얀마가 의장국으로 나설 차례였으나 순서에서 배제된 것이다.
마르코스 대통령과 아세안 관계자들은 미얀마를 순환 의장국에서 배제한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부 정권이 폭력 행위를 멈추라는 아세안 국가들의 요청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26년까지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기 위한 행위라는 분석이다. 미얀마는 올해 아세안 회의에 참가가 금지됐다.
아세안 국가들은 2021년 2월 회원국인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같은 해 4월 미얀마 군정의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불러 미얀마 내 폭력 중단 및 인도적 지원, 아세안 특사 파견 등 평화 계획 5개 항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미얀마 군부는 5개 항을 이행하지 않고 반군 세력과 민간인들을 탄압해왔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아세안 지도자들은 평화 계획이 미얀마의 위기를 완화하는데 어떠한 진전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에도 평화 계획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설령 제 남편이 엉덩이를 만졌대도”…젠더 전쟁의 발발[그해 오늘]
- 화물차 사이 끼여 찌그러진 車...‘멀쩡히’ 걸어 나온 운전자
- ‘꽃스님’ 얼마나 잘생겼나…화엄사 체험, 접수 4시간 만에 마감
- “남편 나와!” 36분간 초인종 누른 女, 항소심도 선고유예
- 연인까지 시켜…3억원대 보조금 받아낸 30대, 징역 1년6월
- [속보] 檢 '롤스로이스 인도 돌진사고' 20대 男 구속기소
- 알바라더니 성폭행...10대 여성 끝내 극단적 선택
- 檢 ‘허위 인터뷰’ 김만배 주거지 압수수색…구속연장 심사 돌입
- 민주당 3선의원 보좌진…술 취해 경찰·소방관 폭행
- [단독]11월 결혼 고규필 "♥에이민과 지금처럼 재미있게 살게요"(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