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이 푸른 눈으로".. 코로나 치료 후 눈 색 변해,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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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6개월 된 남아가 코로나 치료로 항바이러스 약을 처방받은 후 눈이 파란색으로 변하는 이상 반응이 보고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고에 따르면 태국 출신 이 아기는 인플루엔자와 에볼라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를 처방받고 갈색 눈에서 파란 눈으로 변했다.
이 청년 역시 파비피라비르를 처방 받은 후 이튿날에 눈 색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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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6개월 된 남아가 코로나 치료로 항바이러스 약을 처방받은 후 눈이 파란색으로 변하는 이상 반응이 보고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고에 따르면 태국 출신 이 아기는 인플루엔자와 에볼라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를 처방받고 갈색 눈에서 파란 눈으로 변했다.
파비피라비르는 항바이러스제로 광범위 RNA 중합효소 억제제다. 코로나19 대유행 중에 아시아와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치료로 사용됐었지만, 미국에서는 승인되지 않은 약이다. 태국에서는 파비피라비르가 주요 항바이러스 약으로서 SARS-CoV-2에 감염된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태국 방콕의 의사들은 이 아기를 치료한 결과, 항바이러스 약이 남자 아이의 각막에 축적된 형광 화학물질을 방출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푸른 눈 변색 부작용이 나타난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아 푸른눈 변색에 대한 사례는 2023년 4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ediatrics'에 발표됐다.
아가는 82mg을 투약받은 지 18시간 후에 갈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했고, 약을 중단한 후 5일 후에 다시 본연의 눈 색으로 돌아왔다. 아가의 신체 피부, 손톱 또는 구강 및 비강 점막과 같은 다른 부분에서 푸른 변색은 관찰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회복후 2주 째 아가의 눈을 재검사했더니, 시력에 문제는 없었다. 다만, 일시적인 눈 색깔 변화가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알수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자들은 이 형광 변색 현상에 대해 "약물, 대사물질 또는 이산화티타늄과 황색 갈로(녹색산철)과 같은 추가 알약 성분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비스타민제, 혈액 희석제 및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일부 약물은 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논문에 작성했다. 이러한 약물이 분해되면 형광 화학 물질이 방출되어 각막에 축적되면서 색이 변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파비피라비르 사용시 보고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체내 요산 수치의 증가, 설사 및 백혈구 감소 등이 있으며, 약물 부작용의 대략 20%를 차지한다. 파비피라비르는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모르도바 및 카자흐스탄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2020년에 이탈리아에서 응급 사용을 위해 승인받은 바 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2020년 4월에 브리검 여성 병원, 매사추세츠 일반 병원 및 매사추세츠 의과학대학에서 50명의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이 약을 임상 시험했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 허가는 이뤄지지 않았다.
2021년 인도 20대 남성의 눈도 푸른색으로…첫 사례 보고
푸른색 눈동자 변화는 이 아가의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연구에서 인도의 20세 남성이 정확히 같은 눈 색깔 변화를 겪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 청년 역시 파비피라비르를 처방 받은 후 이튿날에 눈 색이 변했다. 치료를 중단한 후에는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돌아왔다.
이 현상을 발견한 인도의 Medicine Healthway Hospitals 연구진은 "푸른 각막 변색은 파비피라비르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환자에게 이 약 사용을 즉각 중단하도록 권장했다"며 "파비피라비르 사용을 중단한 다음 날 환자의 각막이 정상적인 색으로 돌아갔다"고 논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당시 비슷한 다른 연구가 없어 이 남성이 파비피라비르가 각막의 푸른 변색을 일으킨 첫 번째 사례라고 보고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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