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처럼 떴다...PKM갤러리서 검은 돌덩이 '공중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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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떴다는 '초전도체'가 국내에서 화제인 가운데, '검은 돌덩이'가 뜬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가 6일부터 선보이는 구정아 '공중부양' 개인전이다.
국내 네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공중부양한 마그넷 조각을 포함해 드로잉, 프린트, 포스터, 책 등 20여 점을 선보여 작품 세계 전반의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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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공중에 떴다는 '초전도체'가 국내에서 화제인 가운데, '검은 돌덩이'가 뜬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가 6일부터 선보이는 구정아 '공중부양' 개인전이다.
'공중부양'의 묘미를 보여주는 작품 'Density 2023'는 중력을 거스르는 입체 작업으로 압도한다. 2005~2006년 매일 그린 드로잉에서 출발해 2019년 증강현실(AR)로 발전해 이번에는 부유하는 조각으로 재탄생했다. 조각이라는 매체를 넘어 구정아의 이번 작업들은 상호 작용하고 앙상블을 이루며 예측하지 못한 경험과 발견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국내 네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공중부양한 마그넷 조각을 포함해 드로잉, 프린트, 포스터, 책 등 20여 점을 선보여 작품 세계 전반의 흐름을 보여준다.
1990년대 이후 구정아 작업에 반복 등장하며 무한히 확장하고 있는 모티프, ‘OUSSS’를 중심축으로 한다. ‘OUSSS’는 구정아가 창안한 불가사의한 우주인 동시에 단어이자 형태소이고, 물질이자 에너지다. 여기에 종종 등장하는 태아 모습의 생명체는 어둠 속을 유영하며 인간을 넘어선 몸짓으로 짓궂은 유머와 기묘한 감각을 전한다.
구정아는 2024년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단독 작가로 선정된 작가로, 그동안 오감을 사로잡는 섬세한 작업으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 왔다.
비가시적이지만 가시적인 것, 가상이면서 현실인 것, 없지만 있는 것 등 상반된 두 개념 사이를 오가며 인지 영역 이면의 열린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는 ‘오도라마 시티’를 주제로 파빌리온을 ‘한국의 향기 여행’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하반도의 무형적인 지도를 관객과 함께 그려 나갈 계획이다.
전 세계 여러장소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구정아는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 뉴욕 디아 비콘,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 바젤 바이엘러 파운데이션, 서울 아트선재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이외에도 베니스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와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파리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 도쿄 모리미술관, 루마 아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리움미술관 등의 유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2년 휴고 보스상 최종 후보, 2005년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자, 2016년 주영한국문화원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내년 미국 아스펜 미술관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PKM갤러리 전시는 10월14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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