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또 우크라 깜짝 방문? 현지 매체 "6일 키이우 온다"

김종훈 기자 2023. 9. 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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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매체 드제르칼로 티즈니아(ZN.ua)가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의 키이우 방문 소식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세 번째로 키이우를 찾는 게 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9월에도 예고없이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주변국에 20억 달러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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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러시아 침공 이후 키이우 올 때마다 선물보따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화상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3자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매체 드제르칼로 티즈니아(ZN.ua)가 보도했다.

드제르칼로 티즈니아는 5일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같은날 언론브리핑에서 "국무장관의 순방 일정에 대해 새로 추가할 것은 없다"며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블링컨 장관의 키이우 방문 소식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세 번째로 키이우를 찾는 게 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9월에도 예고없이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주변국에 20억 달러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절반인 10억 달러는 우크라이나가, 나머지 10억 달러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등 러시아 주변국이 받는 조건이었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미래와 지역 동맹, 협력국 안보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권과 영토에 대한 긴급한 위협을 억제하고 나토(NATO)와의 군사적 결합을 강화하는 한편, 러시아의 영향력과 침략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는 오스틴 로이드 국방장관과 함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때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주변국에 7억1300만 달러의 군사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중 3억2200달러가 우크라이나에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 방문도 보안상 이유로 비공개로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틀 전 방문 일정을 공개했으나 미 당국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일정이 종료될 때까지 언론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지난 2일 가디언과 CNN,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군은 최근 자포리자 주 인근 전장에서 러시아의 1차 방어선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군이 대반격 개시 이후 6만6000명 규모의 병력 손실을 입었다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이 대반격 실패를 숨기려고 민간시설을 공격하는 테러를 자행한 뒤 공적을 세운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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