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美서 6억t 규모 해상CCS 사업 첫발

정상균 2023. 9. 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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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에서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텍사스주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CCS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해저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가스전 사업과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CCS사업은 역방향으로 유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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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너지 3개사와 컨소시엄
CCS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
텍사스 인근 연안 해상서 사업
6억t 이상 탄소 저장소 확보 목표
이달 중 미국 CCS사업법인 설립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한 글로벌 컨소시엄이 미국 텍사스주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에서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텍사스주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스페인 렙솔, 미국 카본버트, 일본 미쓰이 미국법인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은 10%다. 미국에서 CCS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 기업 최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CCS 사업을 위해 이달 중 신설법인(포스코인터내셔널 CCS USA)을 설립한다.

이번에 처음 추진하는 CCS 사업 지역은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인근 해상 578㎢다. 서울시 면적과 비슷하다.

해상 CCS는 시추 및 플랫폼, 해저파이프라인을 설치, 수십년간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사업이다. 저장 가능한 탄소 용량은 6억t 이상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탄소배출량에 달하는 규모이다.

미국 텍사스 연안은 개발 가능성, 사업 용이성, 정책·산업적 측면 등을 고려할 때 CCS사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텍사스 연안은 이미 수많은 지질 데이터가 축적된 지역이다. 이를 토대로 이산화탄소 저장이 용이한 지역을 선택했다.

용이성 측면에서 부지 소유권 문제로 지연되는 육상 CCS사업과 달리, 해상 CCS는 정부 소유의 해상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CCS사업이 가장 활발하다. 탄소배출 감축만으로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 특히 지난해 제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CCS를 활용해 탄소를 감축하는 기업에 t당 최대 85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산업적으로도 텍사스 연안은 발전소를 비롯해 시멘트, 석화, 가스 정제 등 다양한 배출원이 밀집돼 있다. 다수의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이 조성돼 있어 탄소 포집이 용이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사업 지역인 코퍼스 크리스티는 탄소 배출원과 저장소의 거리가 근접한 관계로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CCS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0년대부터 해상가스전을 개발,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역량이 CCS사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해저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가스전 사업과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CCS사업은 역방향으로 유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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