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첨단산업·인프라…"한-인니, 경제 협력 늘려야"

한지연 기자 2023. 9. 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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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세안 리더국가인 인도네시아와 공급망,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를 아울러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고서는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의 니켈과 희토류를 기반으로 한 광물 자원 분야 공급망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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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상의

한국이 아세안 리더국가인 인도네시아와 공급망,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를 아울러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일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40배 이상 증가한 260억 달러(34조6918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평균 19.6% 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투자 국가로, 1968년에 인도네시아에 임업투자를 시작했다.

보고서는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의 니켈과 희토류를 기반으로 한 광물 자원 분야 공급망 협력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1위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나라로, 지난해 니켈 생산량이 전 세계의 37%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핵심 원료인 니켈을 채굴과 가공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배터리셀까지 제조하는 모든 공정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향후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윤성 산업연구원 박사는 "니켈뿐만 아니라 세계 2위 주석이나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처로써 인도네시아와의 공급망 협력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는 상호보완적인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하는 시점으로 그 바탕은 공급망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아세안 지역의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단순히 원료를 갖고 생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중간재 공급, 배터리 재활용이나 전기 이륜차, 충전 인프라, 나아가 정비 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 생태계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가 준비 중인 누산타라 신도시 이전과 관련해 모빌리티 등 디지털 분야와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도 중요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수도 이전을 준비하는 만큼 태양광 발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인니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늘어나고 있어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기업들 참여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 대한상공회의소 아주통상팀장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한국의 13번째 교역대상국이자 4번째 대한국 광물 수출 국가"라며 "수교 50주년이자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된 올해를 기점으로 신도시, 공급망, 디지털, 전기차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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