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신청사 설계공모작 대폭수정 추진…이유는 주민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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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이 추진하는 군청 신청사 건립사업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6일 남해군에 따르면 군 신청사 건립사업은 지난 2022년 2월 설계공모를 통해 '남해로 5시다'를 당선작으로 확정하고 현 청사 편입부지 보상과 건축물 철거 등의 과정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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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이 추진하는 군청 신청사 건립사업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6일 남해군에 따르면 군 신청사 건립사업은 지난 2022년 2월 설계공모를 통해 '남해로 5시다'를 당선작으로 확정하고 현 청사 편입부지 보상과 건축물 철거 등의 과정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옛 남해읍성터인 현 청사 부지에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하면서 매장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과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고 이 때문에 원자재가, 인건비 등 건축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에 비해 500여억원 이상의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해졌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신청사 건립과정에서 실시한 군민의견수렴과 공모를 거쳐 확정된 설계공모안이 결과적으로 무의미한 행정행위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남해군은 설계공모 당선작 확정시 남해군의 5개 유인도를 모티브로 건물 5개동을 배치하고 외형은 남해 바다의 출렁이는 물결을 디자인에 반영했다며 권위적 모습의 청사가 아닌 구도심과의 조화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를 대한민국 최고의 청사로 탈바꿈시켜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도심속 공원을 군민들에게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하지만 설계공모안이 아닌 전혀 다른 형태의 설계가 새로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이 같은 남해군의 당시 발표는 허언이 될 상황이다.
남해군은 당초 설계안을 대폭 변경해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해군 관계자는 “설계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청사추진위원회 등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의회 동, 행정지휘업무 동 등의 5개 동으로 이뤄졌던 기존 설계안을 행정부와 의회 등 2개 동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청사 부지 선정단계부터 문화재 관련 변수 발생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지나친 낙관론으로 일관하며 신청사 건립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오다 이 같은 대규모 설계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자 남해군은 주민요구를 핑계로 들고 있다.
신청사 건립이라는 사업명을 빼고 모든 것을 변경해야 할 현 상황을 남해군이 군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향후 진행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남해군은 당초 신청사 건립에 695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발표했지만 현재는 물가 상승 등의 이유를 들어 505억원이 늘어난 1200억원(부지매입 및 건축 1155억, 청사정비 45억)으로 총 사업비를 재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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