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다 스페인 감독, 여자 축구 월드컵 우승에도 경질... 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호르헤 빌다(42) 감독이 경질됐다.
스페인축구협회는 6일 빌다 감독의 퇴진을 발표하며 “그가 재임 기간 이룬 성공에 감사한다. 덕분에 협회는 여자 대표팀 발전의 핵심이 되는 방법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빌다 감독은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스페인 여자 축구 사상 최초의 월드컵 우승이다. 2015 캐나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스페인은 빌다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뒤 강호로 거듭났다. 2019 프랑스 월드컵 16강, 여자 유로 2022 8강 등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빌다 감독은 훈련 방식에서 선수단과 갈등을 빚은 적이 많았다. 지난해 9월 스페인 여자 대표팀 선수 15명이 ‘훈련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빌다 감독이 자리를 지키도록 힘을 실어준 게 ‘기습 입맞춤’으로 현재 직무가 정지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다. 빌다 감독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비호 아래 당시 반기를 든 15명 가운데 12명을 제외하고 월드컵에 나섰다. 이에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이 직무 정지로 힘을 잃자 빌다 감독도 사령탑에서 내려온 것이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대표팀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입을 맞췄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의 동의를 받은 행동이었다며 사과했지만, FIFA가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90일 직무 정지’를 내리며 추가 조사에 들어갔고, 스페인 수사기관도 나서 문제의 행동이 유죄인지를 따져보고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진 사퇴 대신 끝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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