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 더 세진 '중꺾마'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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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건사피장)으로 음원 차트에서 파란을 일으킨 그룹 하이키(H1-KEY·서이, 리이나, 휘서, 옐)의 돌풍이 더 거세졌다.
'건사피장'을 합작한 작곡가 홍지상과 데이식스 멤버 영케이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더블 타이틀곡 '서울'(SEOUL, Such a Beautiful City)과 '불빛을 꺼뜨리지 마'(Time to Shine)를 제작해 '서울에서 꿈을 꾸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앨범에 녹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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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 판매량 10배 증가
데뷔 후 첫 음방 1위도
이들은 지난달 30일 새 미니앨범 ‘서울 드리밍’(Seoul Dreaming)을 내고 컴백 활동에 나서 맹활약 중이다. 하이키는 이번 앨범 발매 직후 싱가포르, 멕시코, 브라질, 캐나다, 태국 등 7개국 아이튠즈 차트와 애플 뮤직 톱 앨범 차트에 진입하며 인기 상승세를 입증했다. 아울러 앨범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을 전작 대비 10배(7만 2400장, 한터차트 집계 기준) 이상 끌어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5일에는 SBS M, SBS Fil ‘더 쇼’에서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서울’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 트로피까지 품었다.
‘서울 드리밍’은 데뷔 후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선보인 앨범이다. 지난 1월 발표곡 ‘건사피장’으로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주가를 높인 이후 첫 신보라는 점에서 K팝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하이키는 컴백 이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가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원동력으로는 짙어진 음악 색과 견고해진 팬덤력이 꼽힌다.
앞서 1000위권 밖에서 출발한 전작 앨범 타이틀곡 ‘건사피장’이 뒤늦게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포인트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유행한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이 깃든 노랫말이었다. “꺾이지 마 잘 자라줘” “악착같이 살잖아” “고갤 들고 버틸게 끝까지” 등의 가사가 MZ세대 리스너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건사피장’은 ‘청춘 위로곡’으로 입소문을 타며 차트에 깜짝 하이킥을 날렸다. 인지도가 낮았던 중소기획사 소속 그룹의 노래라 울림과 임팩트가 더 컸다.
뉴잭스윙 그루브와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불빛을 꺼뜨리지 마’로는 “당당해지자 꺾이지 말자 해낼 수 있다”며 “힘에 겨운 날 불어대는 바람 따위에 지지 마. 불빛을 꺼뜨리지 마”라고 이야기한다. 1970~80년대 유행한 펑크 리듬을 기반으로 한 화려한 신스 팝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인 ‘서울’로는 “이루게 될지 부서지게 될지 걱정할 시간에 더 달릴 거야”라고 다짐하며 “흔들어 봤자 소용없어. 이 꿈이 끝날 때까지 난 깨지 못해”라고 당차게 외친다. ‘건사피장’에 이어 내면의 건강함을 다지는 노랫말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Mnet 여자 아이돌 경연 ‘퀸덤 퍼즐’에 출연한 멤버 휘서와 리이나의 활약은 팬덤력 강화 요인이 됐다. 특히 멤버 휘서가 컴백 직전 ‘퀸덤 퍼즐’ 영예의 1위로 등극하면서 하이키는 더욱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컴백할 수 있었다. 휘서는 이달부터 ‘퀸덤 퍼즐’ 프로젝트 걸그룹 엘즈업 앨범 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엘즈업은 이달 14일로 첫 앨범 발매일을 확정했다. 출격 이후 휘서와 하이키의 대중적 인기와 팬덤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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