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반부패’ 외면한 우크라 의회…두바이 새 집 마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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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를 이어갔지만 국회의원들은 이를 외면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투표를 통해 의원들의 자산 공개 의무 규정을 부활했지만 시행을 1년 유예했다.
이번 의회의 결정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각종 부패 의혹을 받아온 국방부를 강하게 쇄신하겠다며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전격 경질한 뒤 불과 이틀 뒤에 나온 것이어서 우크라이나의 반부패 척결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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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를 이어갔지만 국회의원들은 이를 외면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투표를 통해 의원들의 자산 공개 의무 규정을 부활했지만 시행을 1년 유예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해 러시아 침공 이후 안보를 이유로 의원들의 자산 공개를 중단해왔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 정국에 강한 반부패 바람이 불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우크라이나 의회의 자산 공개 결정도 국제통화기금(IMF)이 156억달러(약 20조8000억원)에 달하는 경제 지원 프로그램 제공의 조건으로 요구한 내용이다.
이에 의원들은 해당 규정을 되살리긴 했지만 시행은 1년 더 유보하는 내용을 삽입했다. 사실상 자산을 공개하지 않겠단 뜻이다.
우크라이나 야당 의원인 야로슬라우 유르치신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새 집을 마련한 의원들이 보고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투표를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등 국제사회와 협력이 어려워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반부패 감시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 우크라이나 지부는 “우리 의회의 이 같은 행동은 유럽의 통합 및 IMF와 협력을 향한 진정성 있는 조치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의회의 결정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각종 부패 의혹을 받아온 국방부를 강하게 쇄신하겠다며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전격 경질한 뒤 불과 이틀 뒤에 나온 것이어서 우크라이나의 반부패 척결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야당 정치인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유자산기금 대표를 지명했다. 의회는 전날 이를 승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경질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전쟁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주요 언론들은 국방부 부정부패가 원인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1월 식량 가격을 부풀리고 일부 계약을 제때 이행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바체슬라프 샤포발로우 부장관이 진작에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시 부패를 국가반역죄로 다스리는 법을 추진하겠단 엄포를 놓은 상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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