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아시안게임 金 조준' 황선홍호, 조별리그 운영에 달렸다

김도용 기자 2023. 9. 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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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으로 출항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데, 3일 전인 16일에서야 중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은 "대회에서 여러 변수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조별리그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출전 시간과 체력적인 면도 면밀히 파악해서 치러나갈 것"이라고 대회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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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3일 전 중국 입성 가능…짧은 적응 기간
황선홍 감독 "선수들 출전 시간·체력 파악할 것"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3.9.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창원=뉴스1) 김도용 기자 =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으로 출항했다. 하지만 아직도 선수 구성이 완전치 않고 현지 적응 문제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난관을 헤치고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를 영리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4일부터 창원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3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안고 닻을 올렸지만 황선홍호는 현재 완벽한 전력이 아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설영우(울산), 홍현석(헨트) 등 핵심자원들이 소집되지 않았다.

현지 적응을 위한 시간적 여유도 없다. 한국은 오는 19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데, 3일 전인 16일에서야 중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당초 황선홍 감독은 항저우 지역의 높은 습도를 대비하기 위해 13일 입국을 원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이 끝난 다음날 바로 떠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황 감독이 직접 중국 현지의 훈련장과 숙소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선홍 감독이 중국 축구와 인연이 있는 선후배들을 통해서 시설을 알아봤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참가 팀들에게 첫 경기 사흘 전에 입국하라는 지침을 내려 계획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도 "더위보다 습도와의 싸움이 예상된다"며 "여러 자문을 구했는데, 일반적으로 현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첫 경기를 3일 앞두고 중국에 들어가야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여러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한국은 조별리그 운영이 중요하다. 월드컵에서 브라질, 프랑스 등 우승 후보들이 조별리그에서 선수들 컨디션과 체력을 조율하며 환경에 적응하는 것처럼 현명하게 보낼 필요가 있다.

특히 습한 환경 속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이 이틀 간격으로 펼쳐지는 등 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면서 조별리그를 보내야 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이강인, 설영우, 홍현석이 늦게 합류한다는 점도 황선홍 감독이 고려해야 한다.

우승을 차지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한국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토너먼트를 대비한 바 있다.

황선홍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대회에서 여러 변수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조별리그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출전 시간과 체력적인 면도 면밀히 파악해서 치러나갈 것"이라고 대회 계획을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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