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3만3000 재돌파...내수주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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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지수가 한 달 만에 3만3000대를 회복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전체의 40% 종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닛케이는 52주 최고점인 지난 7월 3일의 3만3753선에 바짝 접근 중이다.
연중 최고점을 찍고 3만3000선 아래로 떨어진 8월 2일~9월 4일 사이에 도쿄증권 프라임 시장의 약 1800종목 중 40%에 해당하는 732종목이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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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시장 40%에 해당하는 732종목 최고가 경신
음식, 부동산, 은행 등 내수 기업 증시 견인
최근 해외투자자 순매도는 변수
【도쿄=김경민 특파원】 닛케이 지수가 한 달 만에 3만3000대를 회복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전체의 40% 종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음식, 부동산, 은행 등 내수 회복과 금리 상승 기대감을 배경으로 한 업종들이 전체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5일 닛케이 지수는 전날대비 0.30% 오른 3만3036.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닛케이는 52주 최고점인 지난 7월 3일의 3만3753선에 바짝 접근 중이다.
연중 최고점을 찍고 3만3000선 아래로 떨어진 8월 2일~9월 4일 사이에 도쿄증권 프라임 시장의 약 1800종목 중 40%에 해당하는 732종목이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닛케이 지수 견인은 음식, 부동산, 은행 등 일본 물가와 금리 상승, 내수 회복의 수혜를 보는 기업들로 요약된다. 이들 종목은 인건비와 원자재비 급등에 따른 가격 전가, 부동산 가격 상승, 시세차익 확대 등으로 수익 증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현재 은행업은 6월말 대비 18% 상승해 닛케이 평균을 크게 웃돈다. 7월 이전까지 지수 상승을 주도해 온 반도체, 제조장치 등의 정밀 기기가 같은 기간 7%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개별 종목별로는 규동 체인 '스키야' 등을 운영하는 젠쇼 홀딩스가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고, 8월에는 1999년 도쿄증시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가격 인상에 따른 채산성 증가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경신한 덕분이다.
아베 겐지 다이와증권 수석 전략가는 "지금은 중국 경기의 우려 때문에 경기 민감주를 사기 어렵다"며 "실적이 좋았던 내수 종목에 자금이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주식들도 분위기가 좋다. 미쓰비시 토지, 노무라부동산 홀딩스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 금리 상승 기대감으로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 등 메가뱅크 3곳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감한 사업구조 전환을 내세우는 대형주도 인기다. 히타치 제작소는 8월 말 이후 연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상장 자회사 정리 등 그룹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재성장 기대감이 커졌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실용화 방침을 내세운 도요타자동차에 대한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 들어 '바이 재팬'을 외친 해외투자자들이 최근 매수세를 멈추고 있는 것은 변수다. 해외투자자들은 8월 넷째주(21~25일)까지 2주 연속 총 1조엔 가량의 일본 주식을 순매도했다. 2주 연속 해외투자자 순매도는 3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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