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민주당 후보 낙점 진교훈 "강서구에서만 19년 살았다"[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략공천? 검경대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다음 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낙점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은 정치권에서 제기된 '검경대결' 프레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경 대결은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경찰 출신인 진 전 차장의 이번 보궐선거 대결을 뜻한다.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진 전 차장은 본인을 둘러싼 '검경대결', '전략공천'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녀들도 강서구에서 초중고 나와"..강서구 인연 강조
"검경대결도 구민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아"
주요 공약, 고도제한 완화→강서구 개발 도모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전략공천? 검경대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다음 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낙점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은 정치권에서 제기된 ‘검경대결’ 프레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경 대결은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경찰 출신인 진 전 차장의 이번 보궐선거 대결을 뜻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통령과 야당의 대리전’ 성격이 이번 보궐선거게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지난 33년간 공직에 있었는데 그 동안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거나 정당에 가입하는 등의 여건은 적절치 않았다”면서 “그러나 19년 동안 강서구에 살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만큼은 봐왔다”고 운을 뗐다. 자신에 대한 ‘낙하산 전략공천’ 비판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어 “여기 강서구는 매일 일터로 출퇴근하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제2의 고향”이라면서 “강서구가 잘되길 늘 희망했다”고 말했다.
검경대결 프레임에 대해 그는 “언론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지만, 구민들 입장에서는 누가 더 구정을 잘하는지가 관심의 포인트”라면서 “여기에 검찰이고 경찰이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이를 강조할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 재직 경험이 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전했다.
진 전 차장은 “경찰의 경험 속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구정과 구민들의 생활을 지키고 보살피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섭외론’에 대해서도 그는 부정했다. 그는 “경찰청 기획조정과장을 3년4개월 정도 했는데, 경찰청 내에서도 이 업무를 가장 오래한 사람으로 꼽힌다”면서 “기획조정과장은 경찰청장을 보좌하면서 국회 업무를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조정과장 업무를 하면서 국회 내 인연이 닿았을 뿐 누군가의 섭외를 받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진 전 차장은 “해보니까 알겠다. 정치는 결코 쉬운 게 아니다”면서 “이런 것을 누가 권유했다고 해서 ‘나 할게요’라고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진 전 차장은 강서구를 위한 주요 공약으로 ‘고도제한 완화’가 있었다. 화곡동 등 강서구 내 원도심 개발이 지체되고 빌라 전세사기가 극성을 부리는 근본적인 이유가 ‘고도제한’에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고도제한이 있다보니 화곡동 같은 곳에는 빌라가 많을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전세 사기도 파생될 수 밖에 없다”면서 “결국은 강서구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는 출발점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전세사기는 올해 5월 기준 서울에서만 2700여건이 발생했다. 이중 3분의 1이 강서구에서 발생했고, 화곡동에서만 600여건이 발생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진 전 차장은 “구청장으로 봉사할 기회가 생긴다면,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듣겠다”면서 “구청장 일을 할 때는 정치적인 고려 없이 구민을 바라보고 행정가로서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만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설령 제 남편이 엉덩이를 만졌대도”…젠더 전쟁의 발발[그해 오늘]
- 화물차 사이 끼여 찌그러진 車...‘멀쩡히’ 걸어 나온 운전자
- ‘꽃스님’ 얼마나 잘생겼나…화엄사 체험, 접수 4시간 만에 마감
- “남편 나와!” 36분간 초인종 누른 女, 항소심도 선고유예
- 연인까지 시켜…3억원대 보조금 받아낸 30대, 징역 1년6월
- "MZ세대 10명 9명, 상사 직접 고르길 원해"
- 알바라더니 성폭행...10대 여성 끝내 극단적 선택
- '트럼프 지지' 美의회 난입 주동자의 최후…징역 22년형
- 민주당 3선의원 보좌진…술 취해 경찰·소방관 폭행
- [단독]11월 결혼 고규필 "♥에이민과 지금처럼 재미있게 살게요"(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