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키우고, 로봇이 거두고"…쑥쑥 진화하는 '스마트팜'

이수정 기자 2023. 9. 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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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업 시장이 한층 '스마트하게' 재편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농업에 ICT와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의 대중화가 대표적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농업용 로봇으로 재배 효율을 높이는 등 스마트팜의 형태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작물 중심의 빠른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에서 스마트팜 보급은 농업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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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듬지팜, 반밀폐형 스마트팜 통해 외연 넓혀
수직농장형 스마트팜 개발, 농기계·로봇 기술
[서울=뉴시스] '스마트팜' 관련 이미지.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국내 농업 시장이 한층 '스마트하게' 재편되고 있다. 농업 현장에 '애그테크(농업과 기술의 합성어)'를 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농업에 ICT와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의 대중화가 대표적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농업용 로봇으로 재배 효율을 높이는 등 스마트팜의 형태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테비아 토마토 1위 브랜드 '토망고'로 알려진 우듬지팜은 자체 개발한 반밀폐형 스마트팜을 통해 우수한 농산물 공급은 물론 관련 컨설팅 사업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다.

우듬지팜의 부여 반밀폐 유리온실은 외부 공기를 선택적으로 유입, 4계절 일정한 생장환경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온도 및 습도, 광량,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하는 복합환경제어 시스템과 AI를 접목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갖췄다.

그 결과 해당 온실은 국내 최대 수준인 연 2600여톤에 달하는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우듬지팜은 이달 코스닥 상장 진행도 앞두고 있다. 내년 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규 반밀폐형 온실도 구축할 예정이다.

도심지에서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수직농장형 스마트팜 개발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타트업 및 애그테크 스타트업 '엔씽'은 모듈형 수직농장 '큐브'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큐브는 컨테이너 박스 내부에 광합성을 위한 LED를 설치하고, 자체 운영 시스템을 통해 물과 비료, 일조량 등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넥스트온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맞춤형 가시광선을 발산하는 광합성용 고효율 LED를 개발해 생육 기간을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충북 옥천터널에 재배 시설을 보유한 데 이어 최근에는 태백의 폐광에 매년 300톤의 딸기 생산이 가능한 인도어팜 플랜트도 준공했다. 두 기업 모두 도심지 농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기계·로봇 기술을 준비하는 기업도 있다. 농기계 기업인 대동은 상반기 농업, 비농업 로봇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대동-키로 로보틱스 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연내 농작물 자율운반용 추종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콤바인을 출시하며 4단계 무인 농기계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스마트 농기계 사업 역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약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작물 중심의 빠른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에서 스마트팜 보급은 농업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강점에 주목해 2027년까지 전체 농업 생산의 30%를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스마트팜을 포함한 스마트 농업을 농업 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민간 주체의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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