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무기' 살펴보던 폴란드 대통령, 잠수함 앞에서 포착된 장면은

김지훈 기자, 키엘체(폴란드)=국방부 공동취재단 2023. 9.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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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키엘체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한 MSPO(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미국, 영국, 독일 등 방산 강국들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핵심 무기들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국내 방산업계는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은 폴란드와 K2 흑표 전차 및 K9 자주포, FA-50 등 총 124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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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방위산업전시회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화그룹 부스에 전시된 장보고-III 모형 앞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 제공=한국방위산업진흥회

폴란드 키엘체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한 MSPO(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미국, 영국, 독일 등 방산 강국들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핵심 무기들을 대거 선보였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국 전시관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한국 무기체계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30개 국내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KAI(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기아, 풍산 등 주요 방산업체는 단독부스를 마련했고 보성공업, 연합정밀, 팔월삼일 등 중소업체는 중소기업관에 자리를 잡았다. 야외 전시장엔 한국 방산의 상징인 K-2전차가 중심에 위치했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폴란드 군에 투입될 FA-50GF 경전투기와 KF-21 다목적 전투기의 모형을 전시했다.강구영 KAI 대표는 "이번 MSPO를 계기로 해서 폴란드 뿐만 아니라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전략홍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앞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통해서 KF21가치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잠수함을 홍보했다. 폴란드는 최근 중단됐던 잠수함 프로젝트인 일명 오르카 사업을 재개하면서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부스를 방문한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잠수함과 위성 체계에 관해 설명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화 부스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도탄 천검을 탑재한 무인수색차량 등도전시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방위산업전시회 전시장 외부에서 K2 전차가 레오파드 전차(왼쪽)와 에이브람스 전차(오른쪽) 전차 사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제공=한국방위산업진흥회

LIG넥스원은 항공 탑재 유도 무기인 KGGB,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비롯해 현궁·신궁 등 지상 유도 무기와 드론 분야 제품을 전시하고 폴란드와 주변국을 대상으로 기술을 적극 홍보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군에서 이미 운용 중인 K2전차 등을 전시했으며 기아도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한국형 소형 전술 차량 KLTV 등을 선보였다.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 상근부회장은 "K-방산이 획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경쟁력 있는 방산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방산협력과 국방수요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전시회 참가지원 국고보조금 예산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방산의 주요 업체들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사와 정비 유지 후속지원 등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폴란드를 허브로 유럽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후속 수주에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방산업계는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은 폴란드와 K2 흑표 전차 및 K9 자주포, FA-50 등 총 124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개막 인사에서 "35개국 700개 이상의 방산 회사가 참여하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에 우리는 국방비로 1370억 즐로티(한화 약 43조58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 GDP(국내총생산)의 4%가 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마리우쉬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겸 부총리는 "우리는 폴란드와 자유세계의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며 "2022년 우리는 대한민국과 대규모 협력을 시작했다"고 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개막식 축사에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자유, 인권, 평화 등 가치를 공유하는 폴란드와 방산분야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키엘체(폴란드)=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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