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지수 상승세 끝내고 '급락'…3년7개월 만에 최대 낙폭

주택 등 신규수주 10p 하락…"부진한 상황 지속 예상"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9.3p(포인트) 내리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무리했다. 신규수주 감소와 대형 건설사의 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8월 CBSI가 전월 대비 19.3p 하락한 7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20.5p가 내린 이후 3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낙폭이다.

통상 8월에 공사가 감소하는 영향 때문에 지수가 5~6p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이 같은 낙폭의 배경에는 신규수주의 감소와 대형 건설사의 심리 위축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월과 7월 상승세를 견인한 대형사의 BSI는 8월에 37.3p 급락했다. 또 토목과 주택 수주 BSI가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하는 등 신규수주 BSI가 크게 하락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회복되던 CBSI가 다시 3개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9월에 지수가 1.3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7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경기는 당분간 부진한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9월 전망 지수는 8월보다 1.3p 상승한 71.8을 기록했다.

부문별 전망지수의 경우 신규수주(6.3p), 공사기성(4.4p), 수주잔고(7.2p), 공사대수금(3.4p) 모두 8월 실적치보다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자금조달(1.2)은 소폭 상승으로 전망됐다.

공종별 신규수주 전망지수는 주택(2.4p)과 비주택건축(3.7p)은 상승한 반면, 토목(7.2p)은 하락을 점쳤다.

지역별 전망지수는 서울(9.6p)은 하락하고, 지방(12.0)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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