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넌”...폭우로 진흙탕 된 사막서 눈 뜬 ‘의문의 고대 생명체’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9. 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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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 버닝맨 행사장에서 부화된 요정새우. [사진 출처 = X(트위터)]
이례적인 폭우로 행사장 전체가 진흙탕으로 변한 미국 네바다주 ‘버닝맨’(Burning Man) 축제 현장에서 의문의 고대 생명체가 포착됐다. 사막 모래 속에 묻혀 있던 알이 빗물로 인해 부화한 것이다.

최근 해외 과학 매체 ‘IFL 사이언스’는 최근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져 버닝맨 축제 참가자 7만여명이 고립됐다고 보도했다.

버닝맨 축제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각)부터 진행됐는데, 지난 주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져 땅이 진흙탕으로 변해 참가자들이 고린된 것이다. 이 현장에서 고대 생명체가 눈을 떴다.

이후 X(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축제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발견한 생명체들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긴꼬리투구새우’(Triops)와 ‘요정새우’(무갑류·Anostraca)가 부화했다.

미국 네바다주 버닝맨 행사장에서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 [사진 출처 = X(트위터)]
이 새우들은 수억 년 전인 고생대 석탄기 화석에서도 발견된 적 있는데 모습이 약 7000만 년 전부터 거의 변하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여겨진다.

새우의 알은 모래알과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단단해 습기 없는 메마른 땅에서도 버틸 수 있다. 호수가 말라 사막이 된 자리에 말라 있던 알이 폭우로 물을 만나자 깨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매체는 “이 고대 갑각류가 깨어나는 데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라며 “몬순이 지난 뒤에는 다시 적절한 조건, 즉 폭우가 쏟아질 때까지 휴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닝맨 축제는 지난 4일 오후 2시 차량 운전 금지령이 해제되면서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날 기준 행사장에는 약 6만4000명의 인원이 고립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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