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이상한 회사 조심해야”…루시드 공개저격한 머스크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9. 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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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린슨 루시드 CEO, 성과급 비중 높아
“리더십 보상 성과 미연결 회사 조심해야”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동종업체인 루시드 그룹의 고연봉 체제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리더십 보상이 성과와 연결되지 않는 회사를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가는 해당 트윗이 루시드를 저격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회사 실적과 더불어 주가 양상 또한 상당히 지지부진한데, CEO가 고연봉을 받아 가는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롤린슨은 과거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앞서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해 최고 연봉 자동차 제조업체 CEO 목록을 공개했는데, 루시드의 CEO인 피터 롤린슨이 상위권을 차지한 바 있다. 롤린슨은 지난 3년 동안 약 5억6700만달러의 돈을 받았다. 연평균 보수는 1억8900만달러에 달한다. 보수 비중을 살펴보면, 기본급 대비 성과급 스톡옵션 비중이 6배 이상이다.

물론 머스크의 연봉은 더 높다. 지난 3년간 머스크의 총보수는 약 7억3400만달러다. 연간 2억4500만달러를 벌어들인 셈인데, 이는 테슬라 주가가 5년 동안 1300% 이상 상승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며 주식 보상 등을 받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2018년 매출액은 210억달러였는데, 올해엔 1000억달러로 예상된다.

루시드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57% 급락했다. 2021년 주당 55달러 이상에 거래되던 루시드 주식은 현재 주당 6.3달러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루시드 측은 월가의 머스크 트윗에 대한 입장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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