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특전사 그리고 국가대표…카바디 우희준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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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디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우희준(29)의 인생은 그야말로 '무한도전'이다.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는 5위에 그쳐 입상에 실패했던 그는 한국 카바디 최초의 금메달을 목표로 항저우 대회에 재도전한다.
한편 우희준이 출전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카바디는 오는 10월2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0월7일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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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달기 위해 전역…항저우 AG 금메달 목표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카바디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우희준(29)의 인생은 그야말로 '무한도전'이다. 화려한 이력으로 중무장한 그는 5년 전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딛고 항저우에서 비상을 준비한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접하긴 했으나 여전히 카바디는 낯설고 생소한 종목이다.
인도의 국기(國技)인 카바디는 술래잡기와 격투기가 섞인 종목으로 7명씩 이루어진 두 팀이 겨루는 경기다.
공격수가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 수비 선수를 터치(닿기)하거나 붙잡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오면 득점하는 방식이다. 공격수가 상대 진영으로 넘어갈 때면 '카바디(힌두어로 숨을 참는다는 뜻)'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외쳐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카바디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모두 남자 선수가 따냈고, 여자 카바디는 아직 메달이 없다.
이런 가운데 여자대표팀 우희준의 도전이 이목을 끈다.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는 5위에 그쳐 입상에 실패했던 그는 한국 카바디 최초의 금메달을 목표로 항저우 대회에 재도전한다.
우희준의 인생은 그야말로 '도전의 연속'이었다. 카바디와 인연도 그 안에서 이뤄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한 우희준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과감히 퇴사를 결정한 뒤 인도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카바디를 처음 접했다.
카바디의 매력에 빠진 우희준은 취미를 넘어 국가대표로서의 꿈을 키웠고, 결국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가기에 이르렀다. 비록 첫 출전 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렀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주목받았다.
우희준은 미스코리아 출신 학군장교(ROTC)라는 특이한 이력도 갖추고 있다. ROTC 후보생 시절 장난삼아 201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지원했다가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으로 뽑혔다.
우희준은 미스코리아를 카바디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삼았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카바디 선수라고 한 마디를 하는 것이 비인기종목인 카바디를 크게 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바디와 인연은 입대 후에도 계속됐다. 수색중대에서 특전사 소대장 생활을 하면서도 소대원들에게 카바디를 알려주며 보급에 힘썼다.
해외 파병 중에도 카바디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우희준은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지난 6월 전역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당당히 대표팀에 합류했다.
우희준은 최근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리그'에서 "아버지가 전 태권도 선수셨고, 강력계 형사 생활을 오래 하셨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나도 언젠가 아버지처럼 국위선양을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며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우희준이 출전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카바디는 오는 10월2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0월7일 결승전이 열린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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