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 아니네"…66년간 맥아더동상에 '필리핀상륙' 부조 버젓이

강남주 기자 2023. 9. 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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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오류 논란에 휩싸인 '맥아더장군 동상' 부조작품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맥아더 동상 하단부에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모습이 담긴 부조작품을 올해 안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상륙작전 사진 2장을 미국 버지니아주 '맥아더 기념관'으로 보내 검증 절차를 마쳤고 조만간 국가보훈부와 이같은 내용을 공유한 후 부조에 담을 작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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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올해 말까지 인천상륙작전 장면 부조 설치"
맥아더장군 동상 부조는 맥아더의 유명한 '레이테 상류작전'
맥아더장군 동상 하단부에 설치된 부조. 인천상륙작전이 아닌 필리핀 레이테섬상륙작전 장면이라고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인천시 제공)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가 오류 논란에 휩싸인 ‘맥아더장군 동상’ 부조작품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맥아더 동상 하단부에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모습이 담긴 부조작품을 올해 안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이번 결정은 현재 설치돼 있는 부조가 인천상륙작전이 아니라 레이테섬상륙작전 장면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은 1957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7주년을 기념해 건립됐다. 결과적으로 인천시는 66년 동안 잘못된 부조를 방치한 꼴이 됐다.

부조는 맥아더 동상을 둘러싸고 있는 하단부에 가로 2.3미터, 세로 1.3미터 크기의 동판재질로 맥아더장군과 부관들이 해변을 걸어서 상륙하는 장면을 표현했다. 그러나 인천상륙작전 모습이 아닌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상륙작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에서는 부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도 지난해 SNS를 통해 “부조를 인천상륙작전 장면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장면이 담긴 부조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으며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상륙작전 사진 2장을 미국 버지니아주 ‘맥아더 기념관’으로 보내 검증 절차를 마쳤고 조만간 국가보훈부와 이같은 내용을 공유한 후 부조에 담을 작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는 8일 맥아더 동상 부조물 검증자문위원회를 열어 기존 부조에 대한 처리 방안과 새로운 부조 장면을 결정할 것”이라며 “새 부조 설치는 올해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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