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치열한 청춘의 기록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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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은 신예 실력파 감독이 연출한 한국영화가, 폐막작은 유덕화가 주연한 중국영화가 각각 선정됐다.
이어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로 2014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2015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폐막작 '영화의 황제'(The Movie Emperor)는 중국 감독 닝하오의 작품이다.
배우 유덕화가 출연하는 폐막작 '영화의 황제'는 유명 감독과 스타 배우의 영화 만들기에 대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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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내달 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은 신예 실력파 감독이 연출한 한국영화가, 폐막작은 유덕화가 주연한 중국영화가 각각 선정됐다.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촬영 전공) 장건재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의 원작은 2015년에 출간돼 큰 화제를 모은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원작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주제를 뒀다면, 영화는 섣불리 답을 하는 대신에 신중하게 그 질문을 붙든다.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는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의 피로와 무력감에 지친다.
그에게는 오랜 연인 지명(김우겸)이 있지만 계층 차이가 심한 편이라 마음 한쪽에는 불편함이 자리 잡고 있다.
지명의 가족들과 가진 모임에서 계나의 불편함은 갑작스러운 분노로 표출된다.
마침내 계나는 새로운 삶의 전환을 찾아서 뉴질랜드로 떠난다.
평론가들은 "개막작은 젊은 세대의 공기와 정서를 포착해 낸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청춘의 기록 연가"라며 "행복에 대한 간절한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장건재 감독은 '진혼곡'(2000), '싸움에 들게 하지 마소서'(2003), '꿈속에서'(2007) 등 다수의 단편 영화 연출을 거친 뒤 2009년 '회오리 바람'으로 장편에 데뷔했다.
'회오리 바람'으로 2009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2010 페사로영화제 뉴시네마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파 신예 감독의 등장을 영화계에 알렸다.
이후 '잠 못 드는 밤'(2012)으로 2012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 대상 및 관객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로 2014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2015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폐막작 '영화의 황제'(The Movie Emperor)는 중국 감독 닝하오의 작품이다.
2006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으로 부산 영화팬을 환호하게 했던 그는 17년 만에 다시 폐막작으로 부산을 찾게 됐다.
닝하오 감독은 베이징영화학교에서 촬영을 전공했다.
'향'(2003)으로 장편 데뷔한 뒤 '몽골리안 핑퐁'(2004)으로 2005 베를린국제영화제와 2005 부산국제영화제, '무인구'(2013)로 2014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다.
저예산영화로 제작된 '크레이지 스톤'(2006)은 약 1천만위안을 벌어들이면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이후 '크레이지 레이서'(2009), '풍광적외성인'(2019)으로 이어지는 '크레이지' 3부작을 만들었다.
배우 유덕화가 출연하는 폐막작 '영화의 황제'는 유명 감독과 스타 배우의 영화 만들기에 대한 영화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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