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위기단계 '주의→관심' 하향…"확진자 3개월째 감소"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출국 게이트 옆 화면에 엠폭스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개최한 위기평가회의에서 엠폭스(옛 원숭이두창)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국내·외 엠폭스 발생 동향 및 방역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합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6일까지 발생한 국내 엠폭스 환자는 총 141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확진자 수는 4월 42명→5월 48명→6월 22명→7월 12명→8월 9명으로, 지난 5월 정점에 도달한 후 3개월째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위기경보 단계가 '관심'으로 조정되면서 △기존의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대책반으로 대응체계 전환 △발생 즉시 신고에서 24시간 이내 신고로 변경 △검역감염병 해제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된다.

위기경보 단계는 하향 조정하더라도 국외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감시는 지속할 예정이다. 엠폭스의 제한적인 전파 특성 및 고위험군 예방접종 시행 등으로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 태국 등에서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을 피하고 고위험군은 감염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