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애제자도 예외 없다…맨유 챔스 명단 제외

[포포투=김환]

도니 반 더 비크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설 25명의 선수들 명단을 공개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UCL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PL)에서 3위를 차지하며 UCL 진출 티켓을 얻어냈다. 텐 하흐 감독의 첫 시즌이었던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맨유의 목표는 토너먼트에 진출해 가능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맨유는 A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그리고 코펜하겐(덴마크)와 16강 진출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객관적 전력 면에서는 뮌헨에 이어 맨유가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지만, 별들의 전쟁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명단 발표와 함께 맨유는 “우리가 간절히 기다려온 유럽 무대는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에서 치르는 뮌헨과의 경기로 시작된다. 25인 스쿼드는 ‘A 리스트’와 클럽 훈련 또는 협회 훈련을 받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뮌헨과의 경기에 앞서 제출될 ‘B 리스트’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비롯해 구단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포함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에서 나온 클럽 훈련은 팀 그로운, 협회 훈련은 홈 그로운을 뜻한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마커스 래시포드,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핵심 선수들이 당연하게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회이룬, 그리고 급하게 공식 발표 소식을 전한 소피앙 암라바트도 맨유 소속으로 UCL에 출전한다. 심지어 최근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이 있었던 제이든 산초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와중에 이름이 없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반 더 비크. 반 더 비크는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단한 뒤 줄곧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종종 출전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벤치에 머무르거나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잦았다. 과거 아약스 시절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였던 반 더 비크지만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사제관계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한 듯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