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차들이 역주행 중” 신고했다가 되레 체포된 운전자, 왜?
미국에서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량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가 도리어 경찰에 체포됐다. 사실 자신이 역주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만취한 탓에 이를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5일(현지시각) 미 네브래스카주(州) 랭커스터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당시 구조대는 한밤중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 A씨로부터 “다른 차량이 길을 잘못 들었는지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이내 아찔한 곡예 운전을 하는 차 한 대를 발견했다.
해당 차량은 마주 오는 다른 차들이 전조등을 깜빡이며 경고하는 데도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속도를 높여 따라붙었고 갓길에 차량을 세우도록 했다. 늦은 시간대 오가는 차량이 많지 않아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황당한 일은 그다음이었다. 멈춰 선 차량을 몰던 운전자가 다름 아닌 신고자인 A씨였기 때문이다. 그는 경찰이 “당신이 신고했냐”고 묻자 자신 있게 “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차들이) 길을 잘못 든 것 같아서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들은 경찰이 상황을 설명하자 A씨는 그제야 자신의 역주행 사실을 알아챘다고 한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치의 두 배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술에 만취한 탓에 자신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깨닫지 못한 것이다. A씨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발생했지만, 경찰이 노동절 연휴 기간 음주운전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A씨의 운전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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