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고려 나전칠기, 일본서 반환…“13세기 작품”

윤승옥 2023. 9. 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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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귀한 고려 나전칠기의 진수가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800년 전 13세기에 제작된 고려 나전칠기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입니다.

문화재청은 6일 "일본 개인 소장가 창고에서 100여 년 넘게 있던 유물로 그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1년 넘은 조사와 협상 끝에 지난 7월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문양과 보존상태가 고려나전을 대표할 만큼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유물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며 "고려 나전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고려 나전칠기 대표 문양인 국화넝쿨무늬, 모란넝쿨무늬, 연주(連珠)무늬가 고루 사용됐습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사용된 자개 수만 약 4만5000개에 달합니다. 국화꽃무늬는 중심원이 약 1.7㎜, 꽃잎 하나 크기는 약 2.5㎜에 불과합니다. 꽃잎 하나하나에 음각으로 선을 새겨 세부를 정교하게 묘사했습니다.

나전과 금속선 등 장식 재료 보존상태도 현재까지 알려진 고려나전 중도 매우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고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대표 미술공예품으로 손꼽힙니다.

고려 나전칠기는 전 세계 20건에도 못 미칩니다. 대부분 외국에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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