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고려 나전칠기, 일본서 반환…“13세기 작품”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귀한 고려 나전칠기의 진수가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800년 전 13세기에 제작된 고려 나전칠기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입니다.
문화재청은 6일 "일본 개인 소장가 창고에서 100여 년 넘게 있던 유물로 그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1년 넘은 조사와 협상 끝에 지난 7월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문양과 보존상태가 고려나전을 대표할 만큼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유물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며 "고려 나전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고려 나전칠기 대표 문양인 국화넝쿨무늬, 모란넝쿨무늬, 연주(連珠)무늬가 고루 사용됐습니다.
사용된 자개 수만 약 4만5000개에 달합니다. 국화꽃무늬는 중심원이 약 1.7㎜, 꽃잎 하나 크기는 약 2.5㎜에 불과합니다. 꽃잎 하나하나에 음각으로 선을 새겨 세부를 정교하게 묘사했습니다.
나전과 금속선 등 장식 재료 보존상태도 현재까지 알려진 고려나전 중도 매우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고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대표 미술공예품으로 손꼽힙니다.
고려 나전칠기는 전 세계 20건에도 못 미칩니다. 대부분 외국에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