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12일 만날듯…북중러 정상회담 전망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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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게 유력해 보인다.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조지타운대 교수는 워싱턴타임스재단 주최 웨비나를 통해 "미러, 미중 관계가 지금 궤도대로 계속 간다면 향후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3자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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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12일 동방경제포럼 참석"…북러 회담 유력
美 전문가 "한미일 맞서 북중러 정상회담 가능성"
美 정부 곧바로 경고 "北 무기 지원, 대가 치를 것"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게 유력해 보인다. 한미일 동맹 강화에 맞서 북중러 3국이 정상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러시아에서 조만간 만난다는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취재진에게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번달 평양에서 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NYT 보도 직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무기 협상은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보도를 사실상 확인했다. 외교 관계, 경호 등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백악관이 북러 정상회담 정보를 사전에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한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12일 EEF 본회의가 열린다”며 “푸틴 대통령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인사는 오는 12일 본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종 조율을 진행하고 있으니 며칠 더 기다려달라”며 “흥미로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EEF 행사를 동아시아 지역 국가 정상들과 만남에 자주 활용해 왔다. 지난해 9월 5~8일 열린 EEF 행사 때는 7일 본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지난 2016년 9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북러 정상회담은 한미일 3국이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와중이어서 더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한미일 밀착에 맞서고자 북중러가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3자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조지타운대 교수는 워싱턴타임스재단 주최 웨비나를 통해 “미러, 미중 관계가 지금 궤도대로 계속 간다면 향후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3자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북러 관계가 매우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해서 지지한 점을 고려해 러시아가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인 오는 9일(9·9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고위급을 북한에 보낼 수 있다”고 점쳤다.
미국은 곧바로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에 대한 북러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의도는) 김정은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지도자는 이를(러시아의 무기 지원 요구를) 정상급 대화로 연결하는 잠재적인 기회로 보고 있다”며 부연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은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을 한층 괴롭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며 “미국 정부는 북한이 무기 지원에서 물러설 것을 요구한다”며 “이는 갈등의 연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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